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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설분분(春雪紛紛)-향가(鄕歌) 공부/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2. 6. 22:07

1. 이청득심(以聽得心)-남의 말을 들음으로서 마음을 얻는다는 뜻이다. 귀를 기울여 상대의 말을 들음으로서, 말하는 자의 마음을 얻고, 더불어 공동체가 됨을 이르는 말이다.(논어 위정편)

2. 대수지하무미초(大樹之下無美草)-큰 나무 밑에는 항상 그늘이 지므로, 아름다운 풀이 나지 않는다는 뜻으로, ‘현로(賢路)가 막히면, 인재가 나오지 않음’을 비유한 말이다.

3. 사영최춘(乍霙催春)-잠깐 내리는 진눈깨비는 봄을 재촉한다.

2024. 2. 5(월). 섭씨 영하 5도, 오전 진눈깨비 내리다가, 오후는 본격적인 눈으로 바뀌다. 09; 40 불시에 박춘근 수필가의 전철 제3호선 종점 대화역 근처 회동 요청이 있어, 이에 응하다. 12;00~ 설빙에 3인 선착. 주최자인 류종식 선생 조금 늦음. 차 마시고, 뒤쪽 길 건너 이도옥 설렁탕집(031-915-1727)에서 점심 먹다. 다시 설빙으로 이동해 커피를 마시며, 경북 안동시를 상대로 한, 故 동산 류인식 선생의 친척 '독립유공 인정 청원문제'를 청취하고, 서류작성에 같이 조력(助力)하다. 14; 30~ 헤어진 후, 필자는 전철 제 1, 3, 5호선 종로3가역 5번 출구 근방, 건국빌딩 305호 서황 권길조 선생 사무실에 들러, 향가 자료, 그림 두어 점, 중국 백주 五粮液을 구입하다. 대금은 조계사 앞 신한은행에서 계좌송금. 검토한 향가를 아래에 소개한다.

* 2. 4(일) 행사. 한국문인산악회 북한산 불광지구 둘레길(제1,750차 산행). 10; 00~ 전철 제 3호선 연신내역 3번 출구 집합. 불참.

안민가(安民歌)

신라 경덕왕 24년에 충담(忠談)이 지은 향가. 10구체로 되어 있다. ≪삼국유사≫ 권2 <경덕왕 충담사 표훈대덕(景德王 忠談師 表訓大德>조에 작품의 유래에 관한 배경설화와 향찰로 표기된 원문이 함께 전한다.

① 원문

君隱 父也/臣隱 愛賜尸 母史也/民焉 狂尸恨 阿孩古/爲賜尸知 民是 愛尸 知古如/窟理叱 大肸 生以支 所音 物生/此肸 喰惡攴 治良羅/此地肸 捨遣只 於冬是 去於丁/爲尸知 國惡支(←攴) 持以支 知古如/後句 君如 臣多攴(←支) 民隱如/爲內尸等焉 國惡 太平恨音叱如

② 해독- 복사 불가로 미기재.

③ 현대어 풀이.

임금은 아버지야!/신하는 사랑하실 어머니야!/백성은 경망한 아이고(?)/하실지? 백성이 사랑할 것을 알고다!/주린 배(/理窟)의 큰 것을 살리기에 있음의(/을) 물건을(/生物이)/이를 먹어 다스리도다(다스려지도다)!/이 땅을 버리고 어디로 가져?!/할지? 나라가 디니이기 알고다!/아야 임금답게 신하답게 백성답게/현재 할 것이면(현재 할 것인가는?) 나라 太平함니다! (양희철 풀이)-이상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발췌.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14-21. 거목(巨木)은 위험

한울 님 비듬 터신 달갑잖은 진눈깨비

맞으면 이 생길까 거목 아래 피했더니

쇠심줄 하 질긴 세월이 나의 등을 미노매

* 민주지산(岷周之山 1,242m); 경북 김천, 충북 영동, 전북 무주. 삼도의 분기점(1414년 설정)인 호쾌한 삼도봉(三道峰 1,181m)이 웅거(雄據)해 있고, 마애삼두불(磨崖三頭佛)의 미소를 머금은 석기봉(1,200m)을 거느리고 있다. 옥빛 물한계곡을 끼고 있으며, 삼남(三南)을 굽어보는 능선이 장대하고, 수림도 울창하다. 대동여지도와 동국여지승람에는 백운산(白雲山)으로 되어 있다. 마침 원치 않은 진눈깨비(하느님의 비듬, 지기미)가 퍼붓고 뇌성이 쳐 좀 무섭다.

* 거목이야 우뚝해서 보기는 좋겠지만, 반면에 벼락 맞을 확률도 그만큼 높다.

* 대수지하무미초(大樹之下無美草); 큰 나무 밑에는 항상 그늘이 지므로, 아름다운 풀이 나지 않는다는 뜻으로, ‘현로(賢路)가 막히면, 인재가 나오지 않음’을 비유한 말.

* 벼락 칠 때 떡갈나무를 조심해야 한다. 벼락을 주무기로 삼은 제우스 신의 신목(神木)으로 모과나무 못지않게 벼락을 잘 끌어드린다. “들판에 홀로 선 높은 나무를 조심하라!”는 농부의 격언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바위보다 나무가 더 위험하다.

* 진눈깨비는 산객이 제일 싫어한다. 정취도 없을 뿐더러, 슬그머니 옷과 신발을 다 젖게 만드니까..

* 세월이 내 등을 밀지 않았더라면, 이처럼 못난이가 되지 않을 터인데?

* 해동문학 창간10년 기념 시선집 5수. 2006년.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1-211(188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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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t trees are dangerous

Hanul, the unpleasant sleet that has left you with dandruff

I was afraid that if I got hit, I would get teeth, so I ducked under the big tree.

The years of iron tendons are crushing my back

*2024. 2. 7 영어 번역기.

 

 설빙에서 2차. 옆자리 친절한 여학생이 찍어줌.

 

근대 국문학자 지운(志雲) 최광옥이 쓴 안민가. 새우 5마리가 들어가, 일면 문인화 느낌을 준다. 일부는 이두식 표현법을 쓰다.

* 崔光玉(1879~1911); 조선 말기의 문법학자. 1904년 평양 숭실학교 중학부를 졸업하였으며, 주시경과 함께 정부에서 세운 국문 연구소에서 국어 정리에 노력하였다. <대한문전>을 발간했는데, 이 책은 그의 저작이라고 하나, 사실은 유길준의 초고라는 유력한 신설(新說)이 있다. 위키문헌.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인명사전 발췌 인용.

 

 

미사용 서양화. 전형적인 농촌 설경이다. 캔버스 유화 46×55cm. 왼쪽에 영문사인이 있다. 신현식( 한국미술인회 3대 회장) 작으로 추정한다.  

 

 

수묵 낙화암, 추수 각 4호. 馬湘田전 작. 표구.(2. 6 찾어옴)

 

선물로 받은 패랭이꽃 3색 4송이. 화제 공작과 후작과 백작의 딸들. 각 붉은 꽃(1), 노란 꽃(1), 흰 꽃(2)이다(필자 평). 작가는 叟(그냥 늙은이) 일본 시키시 그림.

 

선물로 받은 책 2권.
 

 

구입한 중국명주 오량액 52%. 5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