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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묘산행(送卯山行)/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2. 9. 18:52

춘곡미성(春谷微聲)-봄 계곡의 작은 소리..

2024. 2. 9(금) 개임. 아침은 춥고, 산은 가벼운 바람이 분다. 계묘년 마지막 날이다. 내일이 설이다. 토끼는 '시간의 배턴(baton)'을 청룡에게 넘겨 줄 것이다. 10:00~ 전철 제 1, 7호선 도봉산역 1번 출구에서 김기오 학형과 만나, 토끼를 보내는 기념 산행을 한다. 박동렬 형은 생질 유고로, 일찍 불참 통보를 해오다. 나로서는 2024년 첫 산등(山登)인 셈이다. 계곡은 물소리가 작게 들린다. 산문(山門) 밑은 응달이라 눈이 얼어 조금 미끄럽다. 도봉산에서 가장 기가 센, 천년 사찰 천축사(天竺寺) 위로 백운만 하염없이 노닌다. 간간이 들리는 풍경소리는 참 정취 있다. 조심스레 내려온다. 오늘은 쉽게 지치고, 시가지 길은 걷기가 싫어, 세 정거장 앞둔 지점에서 마을버스를 탄다. 북부검찰청 앞 단골 '전남집'에서, 순대국으로 점심을 먹다. 이 집 국물은 특이하게 쇠고기 사골을 우려낸 것이라 부드러우면서도 느끼하지 않다. 46년을 해온 주인이 직접 와, 벗에게 친절히 설명한다. 벗은 수유시장으로 이동해, 햇머위(하우스 재배)를 살 것이라 한다. 약 3; 20 소요, 약 14,000보 이상. 식대는 소액이지만, 이 쪽 지역이라 필자가 내다.4일 연휴라 대다수 음식점이 쉬어, 간신히 잡았다.

* 귀로에 (사) 서울특별시산악연맹 제 53차 雪祭 참가비 45,000원 계좌송금하다. 2024. 2. 25(일) 이천 도드람산. 08 :40 전철 제 1, 4호선 동대문역 1번 출구 집결.

* 졸작 송년 시조 2수

1. 천축모종-천축사의 저녁 종소리-도봉산 10경 중 제6경

제6경. 천축모종(天竺暮鐘)

힘들게 오른 정토(淨土) 보리수 짙은 산사(山寺)

꿀 녹은 석간수(石間水)는 마른 목 달래주고

은은한 저녁 종소리 세상 번뇌 잠재워

 

* 천축사는 선인봉 남쪽에 위치. 대한불교조계종 직할사찰로, 석간수와 백년 묵은 보리수가 시원하다.

무문관(無門館)을 일반에게 개방했다. 풍광도 멋있지만, 저녁 종소리는 온 도봉산을 깨우고도 남는다.

* 2017. 6. 21 시조 중장 후구 타 시조와 어휘가 겹쳐 수정.

* 졸저 『名勝譜』 <한국의 승지 266곳> 제 21-6(155면). 2017. 7. 7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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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ena 6. Plántulas de Cheonchuk

Un templo de montaña lleno de árboles bodhi, una tierra pura que trabajamos duro para escalar.

El agua de noche derretida con miel alivia la garganta seca.

El suave sonido de las campanas de la tarde pone fin a los problemas del mund

* 2024. 2. 9 서반어 번역기.

2. 토끼를 보내는 시조

1-116. 십이지별곡(十二支別曲)-선시(2021. 7. 23)

-띠 무한계주(無限繼走) 아리랑

 

돼지가 쥐 손에다 바통을 넘겨주곤

십일 년 편히 쉬며 진주를 굴리는데

똥개가 멍멍 짖으며 이어 뛰기 보채네

 

* 삼간(시간, 공간, 인간)중, 시간만 무한대이다.

* 녹명(鹿鳴); 사슴이 울다. 시경 소아(小雅) 74편 중 하나. 呦呦鹿鳴(유유록명) 食野之苹(식야지평)-사슴이 들판에서 맛있는 풀을 찾게 되면, “呦呦”(유유) 소리를 내어 친구들을 불러 함께 먹는 것을 읊었다.

* 졸저 『逍遙』 정격 단시조집(10) 松 1-116번(133면). 2022. 4. 18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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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e Canciones del Zodíaco - Poesía Seon

- Signo zodiacal Arirang

El cerdo pasa el testigo al ratón.

Once años de perlas reposando y rodando

El perro ladra y empieza a correr

* 2024. 2. 9 서반어 번역기.

 

 

단청이 아름답고, 금빛 찬란한 명찰 천축사. 뒤로 신선의 풍모를 뽐내는 백옥 덩어리 선인봉(仙人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