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작일미(獨酌逸味) 홀로 따루는 뛰어난 맛!
凉風慢來(량풍만래) 心波漸興(심파점흥) 서늘한 바람이 느긋하게 불어와, 마음의 물결이 점점 인다.(소동파의 적벽부에서 次韻)
어버이날 소감
1. 나의 생명은 우주가 근원이지만, 부모의 육신을 빌려(통해) 태어났기에, 그 은혜는 이루 말할 수 없다!
2. 나는 세상을 기준해서, 나를 바라보는(평가하는) 것이지, 나를 기준해서, 세상을 바라보지(평가하지) 않는다!
2024. 5. 8(수). 맑음. 음산한 3일이 지나자, 다시 화창해진다. 어버이날이다. 도봉산 숲은 한결 청신하다. 창동 이마트에 들러, 청주 1병과, 저렴한 칠레 산 포도주 도스 꼬빠스(@ 4,900원) 2병을 산다. 입구 좌측 단골 회 장만집에서 안주감으로 넓치(광어)회 20,000원 짜리를 샀다. 점심 때 신록을 대하며, 혼자 청주를 따끈하게 데워 마시니, 천하에 부러울 게 없다. 신조어로 '혼술'이라 하나 부다. 마침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흥이 일어난다. 밀린 숙제 컴푸터 작업을 하고 쉰다.18:50~ 전철 7호선 마들역 7번 출구 바로 옆 포계촌(2층)에서, 가족 4인이 닭한마리(중, 38,000원)로 조촐하게 저녁을 먹고 정을 다진다. 근자에 소식(少食)하지만, 기분이 좋아 둘 째 가아와 소주 2병을 마셨다.
* 이백의 명시 월하독작 감상
月下獨酌(월하독작)
-달 아래 홀로 술을 따루다
이백 /당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 사이에 한 동이 술을 놓고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친구도 없이 홀로 따루네
擧盃邀明月(거배요명월)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고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를 대해 세 사람을 이루네
月旣不解飮(월기부해음) 달은 원래가 술을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만 내 몸을 따라 다니네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를 데리고(벗삼아)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봄날을 한껏 즐겨 보노라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서성이고
我舞影凌亂(아무영릉란)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는 어지럽게 흔들리네 (10)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깨어 있을 때(취하기 전)에는 같이 즐거워 해도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한 다음에는 각기 흩어져 버리네
永結無情遊(영결무정유) 정에 얽매이지 않는 사귐이 길이 맺어져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은하수 저편에서 만나기를 서로 기약하노라 (번역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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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즐겨 마시는 청주 백화수복 큰병.
포계촌에서 가족. 필자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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