鳳庵雪滿石燈明(봉암설만석등명) 봉정암에 눈이 가득해 석등은 밝은데
還鳥眼光間歇鳴(환조안광간헐명) 돌아온 새의 눈은 빛나 틈틈이 운다네 (한상철 작)
* 2024. 5. 15(수). "강원도 산간 지방에 40cm 이상의 폭설이 내렸다" 라고 전한다. 마침 페이스북에 설악산 봉정암 눈 소식 사진이 올라와 있기에, 대련을 짓는다.
* 감상; 압운은 밝을 明, 울 鳴 자이다. 양구일체(兩句一體, 同一物)로 풀이해도 무방하다. 봉황은 모든 새의 우두머리로, 벼슬은 붉어 흰 색(하얀 눈)과 대비가 된다. 그래서 아래 대구(對句) 자를 새 조(鳥)자로 정했다. 봉정암(鳳頂庵)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절로, 가히 봉황의 머리(정수리)라 칭할 만 하다. 그리고 가끔씩 운다. 첫 째 자 鳳과, 마지막 자 鳴을 극적으로 배치했다. 위 대련은 전체를 거꾸로, 혹은 위 아래 한 자씩 가로 세로로 섞어 풀이해도, 다 뜻이 통하겠끔 되어 있다.
'1.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깨치는 대련-난득호도/반산 한상철 (0) | 2024.05.26 |
---|---|
안개와 마음 대련(對聯)/반산 한상철 (0) | 2024.05.06 |
대련-책과 발(簾)-등석여/청 (0) | 2023.10.27 |
선어(禪語) 대구(對句)-벽암록 (0) | 2023.06.08 |
북한산 대련 (0) | 2022.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