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예의(夫婦禮義) 겸양선지(謙讓先之)-부부 간의 예의범절은, 겸손하고 양보하는 것이 먼저다.
2024. 7. 4(목). 맑고 덥다. 10:00~전철 제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에서 김기오 학형과 서대문 안산 자락길을 걷는다. 박동렬 형은 감기 몸살로 나오지 않다. 봉수대 갈림길에서 정상쪽으로 좀더 진행하다, 김 형이 지친 기색을 보여 능안정 쪽으로 내려선다. 정자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기력을 회복한다. 녹음은 짙어졌고, 가끔 바람이 분다. 한참 아래 화장실(갈림길) 부근 부터, 천연황토길을 약 300 m 조성해 놓았다. 지금도 공사중이다. 맨발로 밟아보니 촉감이 좋다. 잣나무숲(화장실 있음)을 지나니, 길 옆 백합이 활짝 펴 운치를 더한다.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칠엽수(마로니에)에게 손을 흔들어 준다. 옛 형무소 담장길을 따라, 선열을 잠시 회고한다. 12; 40~동영숯불갈비에서 점심을 먹다. 주인 내외가 반긴다. 약 2:30 소요. 약 11,000보. 각 12,000원 추렴.
* 부부의 정이란? 김 형은 경복궁역에서 하차한다. 복잡해진 안국역에서, 필자보다 예닐곱 살 더들어 보이는 노인 한 분이 노인석을 두리번거리기에 자리를 양보한다. "괜찮다"며 사양한다. "저는 다음 종로3가역에서 내립니다" 라고 권하니, 미소를 띄며 승낙한다. 혼자인줄 알았는데, 한 발자국 앞서 간 자기 부인을 불러, "여보! 이리와 앉으시오"라 한다. 지켜본 나는 흐뭇하다. 서로 양보하고, 예의를 지키는 노부부의 모습에 품위를 느낀다.
* 오늘은 "사람 사는 세상"을 목격해, 기분이 참 좋다.-지하철 안 도시 서민의 풍속도.
능안정에서 내려오다 한 컷..김기오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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