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沒蕃故人(몰번고인)/장적(당)-명시 감상 2,375

한상철 2024. 8. 12. 20:30

沒蕃故人(몰번고인)

-토번(吐蕃)에서 죽은 친구

       張籍(장적)/당

前年伐月支(전년벌월지) 일 년 전 월지국을 정벌하러 갔을 때

城下沒全師(성하몰전사) 성 아래에서 모든 군사가 전몰했다지

蕃漢斷消息(번한단소식) 토번(吐藩)과 중국 사이 소식이 끊기니

死生長別離(사생장별리) 삶과 죽음의 영원한 이별을 한 것인가

無人收廢帳(무인수폐장) 버려진 군의 휘장 거둬 온 사람은 없는데

歸馬識殘旗(귀마식잔기) 돌아온 말만이 찢겨진 깃발을 알아보네

欲祭疑君在(욕제의군재) 제사를 지내려니 그대가 살아 있는 듯해

天涯哭此時(천애곡차시) 하늘 끝에서 이때야 곡을 한다네 (번역 한상철)

* 通釋; 지난 해에 월지국을 정벌하기 위하여 떠난 당나라 군사들은 성 아래에서 전몰하였다. 그 뒤로 월지국에서도 중국에서도 그대의 소식을 들을 수 없다. 삶과 죽음의 긴 이별을 하였단 말인가? 버려진 휘장을 거둬 온 사람도 없는데, 다만 홀로 돌아온 말만이 찢겨진 깃발을 알아본다. 그대의 제사를 지내려니, 마치 살아 있는 것 같다. 다만 이 시간 하늘 끝에서 통곡만을 할 뿐이다.

<원문출처> 沒蕃故人 / 作者:張籍 本作品收錄於:《唐詩三百首》/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 네이버블로그 안분지족에서 인용 수정.(2022.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