扇上畵牧丹(선상화목단)
-부채 위에 그린 목단
羅隱(라은)/당
爲愛紅芳滿砌階(위애홍방만체계) 붉은 꽃을 사랑하다 보니 섬돌에 가득해
敎人扇上畵將來(교인선상화장래) 사람을 시켜 부채 위에 그려 오도록 했지
葉隨彩筆參差長(엽수채필참치장) 잎을 따라 고운 붓은 가지런하지 않게 자랐고
花逐輕風次第開(화축경풍차제개) 꽃은 가벼운 바람을 쫓아 차례대로 핀다네
閑掛幾曾停蛺蝶(한괘기증정협첩) 한가히 거니 거의가 일찍 호랑나비가 머물고
頻搖不怕落莓苔(빈요부파락매태) 자주 흔들어도 두려움 없이 딸기이끼로 떨어지네
根生無地如仙桂(근생무지여선계) 뿌리가 살아갈 땅이 없어 선계의 계수나무와 같고
疑是姮娥月裏栽(의시항아월리재) 마치 항아가 달 속에 심은 듯하네 (번역 한상철)
* 羅隱(라은, 833~909): 본명은 橫[횡], 자는 昭諫[소간], 餘杭[여항] 新登[신증] 사람. 唐[당] 말기부터 오대십국 초기를 살았던 시인.
* 티스토리 친구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2024.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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