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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열기/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8. 17. 19:47

옛 등산가의 열정을 시원한 맥주로 식히다.

2024 .8. 17(토) 개이고, 마지막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3주 만의 외출이다. 서울산악동우회는 전철 제1호선 종로 5가역 6번(1, 4호선 동대문역도 무방)출구 기준 도보 10분 거리 고창집에서, 엄나무 오리탕으로 점심을 먹으며, 친목을 다진다. 원래 말복달임(8. 14 수)을 예정했으나, 여의치 않아 3일 연기했다. 필자는 식욕이 그다지 당기지 않는다. 국물에 밥을 조금 말아 먹은 뒤, 좌우 2인에게 양해를 구해 먼저 나왔다. 박한성 전 이사가 초청한 자리다. 회원 13인, 국외자 3인. 희망자는 3차까지 갔단다. 체력이 대단하다. 왕년의 등반실력을 술로 발휘하려나 보다. ㅋㅋㅋ

* 동우회원 중 필자가 제일 약골이다.

* 졸작 산악시조 한 수-납량

10-2 상산사계(霜山四季)

봄이면 철쭉 터널 가을은 단풍 철길

오탁(五濁)을 씻어주는 청하(靑霞) 낀 납량(納凉)계곡

백산호(白珊瑚) 만발한 능선 새가슴이 아니다

* 상산(霜山 825m); 경기 남양주 가평. 일명 서리산이다. 남서쪽으로 맑은 수동(水洞)계곡이 흐르는 근교의 산으로, 비교적 수령(樹齡)이 높은 철쭉군락(32천 평)이 좋다. 가까이 축령산과 휴양림이 있어 사철 모두 등산하기 무난하다.

* 오탁; 말세에 일어나는 사회적, 정신적, 생리적으로 더러워지는 다섯 가지, 즉 겁탁(劫濁), 견탁(見濁), 번뇌탁(煩惱濁), 중생탁(衆生濁), 명탁(命濁).

 

 

 

©구례 문수골 계곡. 사진 페이스북 친구 임인호 님 인용.

 

고창집에서 점심. 필자 오른 쪽은 히말라야의 험봉 k 2봉 1988년 한국원정대장 김병준(체육훈장 청룡장. 한국외국어대 산악부). 사진 박민열 카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