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楚江懷古(초강회고)/마대(당)-명시 감상 2,384

한상철 2024. 8. 24. 07:20

楚江懷古(초강회고)

-초강에서 옛 일을 생각하다

 

        馬戴(마대)/당

露氣寒光集(로기한광집) 이슬 기운과 찬빛이 모여들며

微陽下楚丘(미양하초구) 희미한 햇빛은 초산 언덕에 내리네

猿啼洞庭樹(원제동정수) 잔나비는 동정호의 나무에서 울고

人在木蘭舟(인재목란주) 사람(나)은 목란주를 타고 있네

廣澤生明月(광택생명월) 넓은 호수(동정호)에 밝은 달이 솟고

蒼山夾亂流(창산협란류) 푸른 산은 어지러운 흐름을 끼고 있네

雲中君不見(운중군부견) 굴원(운중군)은 보이지 않아

竟夕自悲秋(경석자비추) 밤새도록 스스로 가을을 슬퍼하노라 (번역 한상철)

 

* 人在木蘭舟(인재목란주) : ‘人’은 시인 자신을 가리킨다. ‘木蘭舟(목란주)’는 향기로운 목란(木蘭)으로 만든 배를 말하지만, 여기서는 배를 아취 있게 표현한 것이다. ≪述異記(술이기)≫에 “목란천이 심양강 가운데 있는데, 목란나무가 많아 노반이 다듬어 배를 만들었다.[木蘭川在潯陽江中 多木蘭樹 魯般刻爲舟]”는 기록에서 용례를 볼 수 있다.

* 雲中君不見(운중군부견) : ‘雲中君(운중군)’은 운신(雲神:구름의 신)을 가리킨다. 굴원(屈原)의 ≪九歌(구가)≫ 가운데 한 편이 〈雲中君(운중군)〉으로, 원래는 굴원(屈原)이 원수(沅水)와 상수(湘水) 지역으로 유배당했을 때, 그 지역의 민간에서 운신(雲神)을 제사 지내며 부르던 노래를 바탕으로 지은 작품인데, 여기서는 굴원(屈原)을 가리킨다.

<원문출처> 楚江懷古/作者:馬戴 /本作品收錄於:《唐詩三百首》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 네이버블로그 안분지족에서 인용 수정.(2022.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