巴山道中除夜有懷(파산도중제야유회)
-파산을 가는 도중 섣달 그믐밤의 회포
崔塗(최도)/당
迢遞三巴路(초체삼파로) 멀고 먼 삼파(三巴)로 가는 길은
羈危萬里身(기위만리신) 고단한 객지생활로 만리 밖 몸이라네
亂山殘雪夜(란산잔설야) 어지러운 산에 남은 눈이 있는 밤은
孤獨異鄉春(고독이향춘) 홀로 외로운 타향의 봄이라네
漸與骨肉遠(점여골육원) 혈육들과는 점점 멀어지고
轉於僮僕親(전어동복친) 오히려 종들과는 친하게 되는구나
那堪正飄泊(나감정표박) 어찌 감당해 바로 하랴 떠도는 신세를
明日歲華新(명일세화신) 내일이면 한 해가 새롭게 되는데 (번역 한상철)
* 巴山道中除夜有懷(파산도중제야유회) : 제목이 ‘除夜有懷(제야유회)’라 되어 있는 본도 있다.
* 迢遞(초체) : 아득히 먼 모양을 말한다.
* 三巴(삼파) : 巴郡(파군), 巴東(파동), 巴西(파서)를 합쳐 ‘三巴(삼파)’라 칭한 것이다.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동부지구(東部地區)에 있으며, 삼협(三峽) 부근이기도 하다.
* 羈危(기위) : 객지생활을 하면서 겪는 위험이나 곤란함을 말한다.
* 萬里身(만리신) : 고향을 떠나 만리타향에 있는 몸인 까닭에, ‘萬里身(만리신)’라 한다.
* 歲華(세화) : 세월(歲月)과 같은 의미이다.*** )萬里身(만리신)
* 通釋; 멀고 먼 삼파(三巴) 지역의 노정에서 객지의 험난함과 고통을 겪는 나그네의 몸이다. 험한 산에 아직 채 녹지 않은 눈들이 덮여 있는 밤에, 외로운 등불을 마주한 객지의 나그네 신세이다. 타향살이를 하니, 친지들과는 더더욱 멀어지고 오히려 나를 따르는 동복(僮僕)들과 친해지게 되었다. 이 떠돌이와 같은 생활을 어찌 감당할 수 있겠는가? 내일이면 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구나.
<원문출처> 除夜有懷 / 作者:崔塗 本作品收錄於:《唐詩三百首》/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 네이버블로그 안분지족 인용 수정.(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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