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도봉잔조(道峰殘照)/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10. 31. 19:48

도봉잔조(道峰殘照)-도봉산에 남은 낙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반산 눌언)

Das Koreanischste ist das Globalste (Bansan Nul-eon)

* 2024. 10. 31 독어 번역기.

2024. 10. 31(목). 개이고, 기온차 심함. 신체 적응이 안돼 감기가 가볍게 들다. 멀쩡하든 오른 쪽 귀는 며칠 전부터 이명증(耳鳴症)이 생겼다. 16; 00~ 전철 제1호선 도봉산역 2층서 열리고 있는(11. 3까지) 도봉경찰서(서장 정한규), 도봉문인협회(회장 한휘준) 공동주최 시, 서예전을 잠시 둘러본다. 시민과 같이 호흡하는 가을 행사이다. 마친 뒤, 도토리마을 2층에서 박주를 나누며, 친목을 다진다(9명 동석). 뉘엿뉘엿 도봉산 석양을 뒤로 한채, 앞 수락산에 물든 단풍을 바라보며, 지친 여생의 길을 뚜벅뚜벅 내디딘다...

* 졸저 『탐매』 전상욱 사무차장(전 도봉파출소장)에게, 도봉유림(儒林) 자격으로 서명후 증정.

* 처는 백내장 시술차(施術次) 강남아이원스안과(신논현역 9번 출구)를 갔으나, "고혈압으로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음.

* 10. 31 다른 행사; (사)한국시조협회 10월례회.14;00~17;00 서울교육대학교 컨벤션홀(2층). 전철 2, 3호선 서울교대역 13번 출구. 참가비 10,000원. 불참.

졸작 산악시조 한 수

6-7. 나에게 묻기를

-問余何事

산속에 뭐 있기에 그리도 찾느냐고

자운(紫雲)이 좋긴 하나 제 스스로 즐기기에

속가(俗家)인 그 댁까지는 부쳐줄 수 없다오

 

* 도봉산 자운봉(紫雲峰 739.5m, 도봉산의 주봉)벗이여! 아무리 산이 좋다 하나, 내가 포장 후 집에까지 배달해줄 수 없지 않겠는가? 친구를 대입했지만, 자문자답(自問自答)으로 음미하라!

* 남송 도홍경(陶弘景 456~536)의 시, 조문산중하소유(詔問山中何所有) 부시이답(賦詩以答)에서 차운(次韻). 산중하소유(山中何所有)영상다백운(嶺上多白雲)지가자흡열(只可自恰悅)불감지기군(不堪持寄君); 산중에 무엇이 있는가/ 산에 흰 구름만 많습니다/ 단지 스스로 즐기고 있을 뿐/ 감히 임금님께 부쳐드릴 수가 없습니다-“산속에 무엇이 있는가라는 임금의 질문에 답한 시다. 양무제(梁武帝)의 초청을 완곡하고도 깊이 있게(자기를 구름에 암유해) 거절하는 내용이 담긴 살아 있는 명시다.

* 산음가 5-20 도봉제색. 11-15 도봉추색. 선가1 관허, 명암, 명폭열전 제4~9번 도봉산 6수 참조.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부제 산음가 산영 1-133(135).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 북쪽 가까이 있는 양주시 유양동 금화정(金華亭)에서 바라본 도봉산의 초승달은 천하의 비경이다. 졸작 유양퍌경(維楊八景) 중 제7도봉제월(道峯霽月) 시조 참조.(2023. 1. 23 추가)

 

 

수락산의 단풍, 뒤 도봉산은 역광이라 찍지 않음. 내려오다 필자 촬영(2024.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