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리(攝理)는 위대하지만, 인간의 일에는 간섭하지 않는다.(반산 눌언)
설해목지홀상인(雪害木之忽傷人)-눈(雪)으로 해(害)를 입은 나무가, 갑자기 사람을 상하게 한다.
La Providencia es grande, pero no interfiere en los asuntos humanos (Bansan Nuleon).
Seolhae Mokjiholsangin (雪害木之忽傷人): un árbol dañado por la nieve lastima repentinamente a una persona
* 2024. 11. 30 서반어 번역기.
2024. 11. 29(금). 기온 강하. 본격적인 겨울 산행복으로 갈아입다. 10:00~ 전철 제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3인이 모여 인왕산 자락길을 걷기로 하다. "눈길이 염려된다"는 박 형의 제안에 따라, 창덕궁을 탐방키로 예정을 바꾼다. 마침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이 열려, 잠시 구경하고, 이동한다. '가는 날이 장날'격인가? 보수 공사로, 그기는 휴장이다. 할 수 없이 지름길을 이용, 삼청공원(도서실에서 쉼)을 경유해, 북악둘레길로 진입한다. 산하는 눈으로 가득하다. 박 형은 지쳐, 단골인 삼청 김치찌개집으로 먼저 가고, 김 형과 둘이 오른다. 큰 소나무 한 그루가 뿌리채 뽑혀 넘어져 데크 길을 막아, 올라 갈 수가 없다. 다시 내려와 음식점에서 합류한다. 줄을 서 10여분 기다린다. 종업원 2명은 가무잡잡한 네팔 처녀다. 인도 아리안계인데, 우리말을 잘 구사한다. 그 쪽에서는 배운 귀한 딸들이다(각설). 각 13,000 추렴. 안국역 까지 걸어와 헤어지다. 내일 K여사와 식사할, 종로3가 국일관 근처 복집 위치를 알아둔다(신회원 선배 추천). 오늘 보행수; 시내 포함 약 12,000보.
* 졸작 선시조 한 수
106. 설죽(雪竹)
허리가 꺾이도록 눈꽃을 이고 있는
끙끙댄 대나무를 막대기로 툭 쳤더니
먹이를 소복이 쌓곤 하늘로 난 푸른 학(鶴)
* 대나무는 곧〔直〕지만, 속이 비었기〔空〕에 휠 수 있다. 거센 비바람과, 수북이 쌓인 눈 무게에도 휠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
* 대나무의 아칭(雅稱)이 차군(此君)이다. ‘이 친구’, ‘이분’등의 뜻이다. 서성 왕희지(王羲之 307~365)의 아들 왕휘지(王徽之 ?~388)가 대를 매우 좋아했든 데서 유래한다. 어떤 사람이 물었다. “이사 후, 왜 대부터 먼저 심느냐”물었다. 그가 답하기를 “이분이 없으면, 어찌 하루인들 살 수 있겠습니까?” 何何一日無此君(하하일일무차군).
* 먹는 음식에는 고기가 없어도 무방하나, 거처에는 대나무가 꼭 있어야 한다. 대나무의 운치를 찬미한 말이다. 가사식무욱(加使食無肉) 불가거무죽(不可居無竹)-소식의 녹균헌(綠筠軒) 시.
* 졸저『한국산악시조대전』山韻 3-84번(제 522면) ‘풍죽’ 시조 참조.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 졸저 『仙歌』(선가-신선의 노래) 제 4시조집 134면. 2009. 7. 30발행. (주)도서출판 삶과꿈.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오전 10시)
감사원 앞에서 본 인왕산 설경.
삼청동 김치찌개집 앞 담벼락 대나무. 눈 가의 주름살이 점점 깊어간다.. 나는 겨울이 고역이다. 26일(화) 차 모임 때, 신 선배가 "지금도 인상이 좋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붕 띄워준다. 기분이 괜찮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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