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차회일운(茶會一韻)/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11. 27. 11:57

2024. 11. 26(화). 흐리다가 오후에 비. 16;00~북인사 취명헌에서 4인이 차 모임을 가진다. 9. 27 이후 두 달 만이다. 보이차, 침향차(백차), 안계철관음(오룡차) 순이다. 수국사 자용스님도 중간에 동석했으나, 볼 일이 있어 나간 다음, 정강주 요가원장이 합류한다. 필자는 침묵 유지. 신회원 선배는 필자가 좋아하는 철관음을 2만원치 사준다. 파한 후 툇마루에서 저녁을 먹다. 이어 3인이 모처럼 보이차집 '연화정'에 들러, 차를 조금만 마시고 헤어지다. 참가자; 신회원, 윤소암 스님, 정강주, 한상철 제씨. 회비 30,000원.

* 차통에 새겨진 차시 한 수 소개(칠언절구)

瑟瑟香坐(슬슬향좌)

-주옥 같은 향기 찻자리

       최도융(崔道融)/당

瑟瑟香坐瑟瑟泉(슬슬향좌슬슬천) 주옥 같은 향을 풍긴 찻자리에 귀한 샘물이라

凉風驟雨起爐烟(양풍취우기로연) 서늘한 바람 불고 소나기 내려 화로는 연기가 이네

一甌解却心中醉(일구해각심중취) 한 사발 풀어 물리치니 마음 가운데 취하고

便覺身輕欲上天(변각신경욕상천) 바로 느껴 몸은 가벼워 하늘로 오르려 하네 (번역 한상철)

* 슬슬은 주옥의 이름 혹은, 바람소리를 뜻한다.

* 간결한 차시다. 詩題가 없어 본 역자가 임의로 달았다. 처음 대하는 시다. 전고가 없어, 최초로 독음과 풀이를 하다.(한상철 주) 

취명헌에서. 좌부터 신회원, 윤소암 스님, 정강주, 한상철 제씨
 

 

철관음 차통에 새겨진 청량한 茶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