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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일고(山火一考)/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5. 3. 29. 15:33

산화일고(山火一考)-산불에 대한 하나의 고찰

2025. 3. 29(토). 다시 추워진다. 도봉 최저 영하 2도. 경북 의성, 안동지방의 산불은 어느듯 잡힌 듯 하나, 경남 산청과 지리산 쪽이 확산될까 봐 걱정이 앞선다. 천하 명산이 화마(火魔)를 입으면 큰 일이다. 이번 참화(慘禍)에 대한 소감을 밝힌다.

1. 산불 피해견들이 먹을 사료 2톤을 영덕 군민 운동장에 쌓아두었는데, 개들을 구하려 간 사이 몽땅 훔쳐갔단다. 5명이 cctv에 포착 되었다 한다. 뭣보다 못한 인간들이다.

2. 이재명 대표가 위문차 현장에 갔는데, 모 주민이 불손하게 굴었다 한다. 어려운 시기에 시간을 내어 찾아온 외부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왜 이렇게 까지 경박해졌는가?

3. 연역적 '논리의 비약'이긴 하나, 이번 산불을 초기에 진압하지 못한 중대한 사유를, 방화용임도(防火用林道)가 없어 사람과 차량이 기동성 있게 대응(출입)하지 못한데 있다 한다. 2023년도 극좌파 환경단체의 의견을 받아들인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해, 예산을 편성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인명, 마을, 가축, 사찰, 문화재, 삼림자원, 생태계(여의도 면적의 156배)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 산골 동네와 인접한 야산(野山)은 방화선(防火線) 확보가 필수다.(한상철 주)

4. 이럼에도 산악계, 국립공원관리공단, 관련 환경단체, 시민단체 등에서, 사망자와, 수고한 소방당국에 대해, 간단한 위로의 성명이나, 입장문 발표가 없다. 냉혈한들이 사는 비정한 세상에 눈물이 난다.

* 3. 29(토) 행사. 1. 양평군 개군면 산수유 축제. 12;00~경의중앙선 원덕역 집결. 유니카 코리아 카페. 사회분위기가 어수선해 불참. 2. 15:00~17;00 도봉문인협회 윤준경 시인 작시곡 '꽃길' 음악회. 남산 산림문학관. 가아와 집에서 저녁식사가 있어 불참.

* 청론탁설

정부를 통째로 마비시키려 드는 광기의 집단! "국무위원 전원을 탄핵시키자"고 주장한다. 한국 거대 야당의 무식한 꼬락서니를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 선진화 된 경제대국이, 최하위의 미개 나라보다 못한 의회의 현주소다. 법 앞에 차별이 없다. 여당은 이재명, 김어준, 야당 초선의원 등 72명을 내란음모 및 내란선동죄로 고발할 것이라 한다. 이 것이야 말로, 국가존립과 기강을 흔드는 '진짜 내란'(정권찬탈 예비음모)에 해당되는 것이다.

* 졸작 시조 한 수

1-5. 울레미 소나무(Wollemi Pine) (2020. 1. 16)

공룡과 친구였지 호주의 소나무여

이억 년 질긴 풍정(風情) 하마터면 사라질 뻔

산불에 용케 살아난 푸른 행성 화석아

 

* 울레미 소나무(Wollemi Pine); ‘공룡 소나무’로도 불리는 이 나무는 ‘쥐라기 시대’부터 생존한 가장 오래된 식물이자, 희귀식물로 꼽힌다. 상록 침엽수로 2억 년 전부터 지구에 서식했어도, 화석으로만 그 존재가 확인돼 멸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1994년 호주 시드니 울레미 국립공원에서 자생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4개월 째 이어지는 호주 전역의 산불 속에서도, 그 곳 소방관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숲을 살려내,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출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현서 입력 2020. 1. 16 기사)

* 계간 《농민문학》 통권 제111호(2020년 봄호)

* 졸저 『鳶飛魚躍』 정격 단시조집(9) 제1-5번(18면). 2020. 7. 1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산 전체가 시커멓게 변했다. 사진 페이스북 친구 인용.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