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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풍불측(春風不測)/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5. 3. 30. 21:29

춘풍불측(春風不測) 봄바람은 가늠할 수 없다.

* 그리고 간사하다...

2025. 3. 30(일). 맑고 춥다. 바람이 세다. 도봉구 영하 3도. 어제 오전 잠시 눈발이 거세세 날렸다. 오늘도 비슷한 시각대에 내린 차가운 눈이 바람에 날려 흩어진다. 양생법에 의하면 봄에는 '바람을 조심'하라는 경구가 있다. 동양란을 키울 때 염두에 두는 사항이기도 하다. 며칠 째 은둔하니, 신선이 된 기분이다.

* 졸작 선시조 한 수

102. 공(空)을 베다

물에 들어가도 젖지 않고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아

칼끝은 석화(石火)처럼 춘풍(春風)을 자르지만

애당초 공(空)이었으니 참수(斬首) 한들 어떠리

* 진인(眞人)의 경지에 도달하면 물속에 들어가도 몸이 젖는 일이 없고, 불속에 들어가도 타는 일이 없다. 입수불유(入水不濡) 입화불열(入火不熱)-장자 내편 대종사.

* 석화; ‘몹시 빠르고 짧음또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을 비유하여 이름.

* 번개처럼 빠르고 날카롭게 내목을 치려 한다. 그러나 그것은 봄바람을 칼로 베려 하는 것과 같은 짓이다. 베어도 베어지지 않는다. 원래부터 내 몸을 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까닭에서이다. 원나라 군사가 예리한 칼날을 조원 스님에게 들이대자, 조원이 태연히 읊은 시다. <珍重大元三尺劍> 전광영리참춘풍(電光影裏斬春風)-조원 게(祖元 偈) 중국고전명언사전 1,332.

斬春風偈(참춘풍게)

-봄바람을 칼로 베다

무학조원(無學祖元)/

乾坤無地卓孤筇(건곤무지탁고공) 천지간에 높고 외로운 지팡이를 세울 땅이 없으나

喜得人空法亦空(희득인공법역공) 기쁘도다 인공과 법공 또한 비웠음을 깨달았네

珍重大元三尺劒(진중대원삼척검) 소중한 큰 원나라의 삼척 장검도

電光影裏斬春風(전광영리참춘풍) 봄바람을 칼로 베는 빠른 그림자로다 (번역 한상철)

* 졸저『仙歌』(선가-신선의 노래) 4시조집 130. 2009. 7. 30발행. ()도서출판 삶과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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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tar el vacío

 

Incluso si entra en el agua, no se mojará, y aunque entre en el fuego, no arderá.

La punta de la espada corta el viento primaveral como el fuego de una piedra, pero

Como para empezar estaba vacío, ¿por qué no decapitarlo

* 2024. 12. 4 서반어 번역기.

 

©옛날 놀이터 약장수. 사진 페이스북 인용. 고맙습니다.

 

가족(가아. 여식 등) 4인 저녁식사. 봄에는 나물이 좋다. 방풍(防風)나물, 미나리 등.(2025. 3. 29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