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학(鶴)은 울어도
외다리 되고 보니 찾는 이 하나 없고
붉은 볏 닳아지니 그대조차 괄시하나
행색은 초라할 진정 울음마저 그이랴
* 수리산(修理山) 관모봉(冠帽峰 426. 2m); 경기도 안양시. 명학동(鳴鶴洞) 뒷산으로 학이 날개를 편 형국이다. 산울림은 좋으나, 관모봉 자체는 별 볼품없는 모자처럼 생겼다. 실업자가 되고 보니 갈 데는 많은데, 오라는 이는 아무도 없으니...산에라도 가야겠지만, 산조차도 괄시하니 어떻게? "산이 학이랴? 오르는 이가 학이랴?"
* 졸저 산시조 제2집 <산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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