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觴臺 (유상대)
죽전 韓相哲
曲水勝地風浴亭(곡수승지풍욕정); 물굽이 빼어난 곳 바람 목욕 하는 정자
流觴沈魚石苔靑(유상침어석태청); 술잔 흐르니 물고기 숨고 돌이끼 푸르네
遠山孤雲似鳥飛(원산고운사조비); 먼 산에 외로운 구름 새 나는 듯 하며
近林暮煙落霞庭(근림모연낙하정); 가까운 숲 저녁연기 펴오르고 노을은 뜰에 지네
凉天雁高灘蘆低(양천안고탄로저); 시원한 하늘엔 기러기 높이 날고 여울 갈대 키 낮은데
騷人對酌歡未醒(소인대작환미성); 시인과 마주 술 나누니 즐거움에서 깨어나지 못해
雖無絲竹有文士(수무사죽유문사); 비록 음악 없어도 글 짓는 선비 있기에
詠雪誦梅身自寧(영설송매신자녕); 눈 읊고 매화 칭송하니 몸 절로 편안해라
* 압운; 亭 靑 庭 醒 寧(주최 측에서 제시)
* 작품 해설
1. 전체적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은유했다.
2. 제3구 '고운'(孤雲)은 최치원 선생을 암유(暗喩)했다.
3. 선경후정(先景後情)을 원칙으로 읊었다. 경치도 원경을 먼저 읊고, 근경을 후에 읊었다.
4. 대구자(對句字)는 제 3, 4구 遠, 近, 飛, 落 제5구 高, 低 제 7구 無, 有
5. 제 7구 '수무사죽'(雖無絲竹)은 왕희지의 난정서에서 차운(次韻)함.
6. 제1구 '풍욕정'과, 제8구 '신자녕'은 머리와 꼬리를 서로 연결시켜 조화를 꾀함.
* 위 시는 정읍문화원 주최 제14(회(2013년) 전국 한시공모전 응모작이다.
* 명대(明代) 화가 구영(仇英)의 곡수유상(曲水流觴)
* 위 그림은 지인의 블로그 경화수월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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