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情人碧玉歌(정인벽옥가)/손작(孫綽/晋)몸 돌려-명시 감상 125

한상철 2014. 2. 8. 11:38

정인벽옥가(情人碧玉歌)

-그대는 푸른 옥

                                            손작(孫綽/晋)

碧玉破瓜時 (벽옥파과시); 푸른 구슬이 오이를 깨트릴 즈음

郎爲情顚倒 (낭위정전도); 임은 마음을 쏟아 날 사랑하지오

感君不羞赧 (감군불수난); 나도 고마워 낭군께 부끄러움 없어

廻身就郎抱 (회신취랑포); 몸 돌려 임의 품에 다소곳이 안긴다오              (번역;한상철) 

 

* 중국 진(晋)나라 손작(孫綽)의 《정인벽옥가(情人碧玉歌)》에 ‘파과(破瓜)’란 말이 나오는데,

이는 ‘오이 과(瓜)’를 파자(破字)하면 ‘八八’이 되어 여자의 나이 열여섯 살이 된다.

여자가 월경(月經)을 처음 시작하게 되는, 열대여섯 살의 나이를 한자로 파과기(破瓜期)라 하는 것도 이런 연유이다.

따라서 과년(瓜年)을 여자의 결혼 적령기인 16세로 보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남자의 경우에는 예순네 살이 된다는 뜻이다. 예전에 ‘벼슬의 임기가 다한 해’를 과년이라 하였다.

당시 관직에 오르는 사람은 의당 남자였고, 그 사람이 소임을 마치고 물러갈 때가 되면, 나이도 그만큼 먹게 마련이다.

따라서 위의 ‘八八’을 곱하면 64가 되므로, 남자의 경우 과년을 64세로 보았다.

 

* 자료는 다움 까페 '제로칸'에서 전재 (2014. 01. 13)

 

 

 

* 매화 허홍구 시인 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