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興(춘흥)
-봄날의 흥취
정몽주(고려/1337~1392)
春雨細不滴(춘우세부적); 봄비 가늘어 방울지지 않더니
夜中微有聲(야중미유성); 밤 깊어 희미하게 그 소리 들려라
雪盡南溪漲(설진남계창); 눈 녹아 남쪽 시냇물 불어날터니
草芽多小生(초아다소생); 풀싹은 얼마나 돋아났을까 (번역 한상철)
* 초봄 밤 보슬비 내리는 모습을 선비답게 담담하면서도 고요하게 읊었다. 티없이 맑은 글이다.
정몽주 선생의 고결한 인품이 그대로 투영되었다.
* 정몽주; 호 포은(圃隱). 고려 말기 문신 겸 학자. 의창을 세워 빈민을 구제하고, 유학을 보급하였으며, 성리학에 밝았다.
《주자가례》를 따라 개성에 5부 학당과 지방에 향교를 세워 교육진흥을 꾀했다.
시문에 뛰어나 시조〈단심가〉외에, 많은 한시가 전해지며, 서화에도 능했다.
[출처] 정몽주 [鄭夢周 ] |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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