浦口廢船(포구폐선)
半山 韓相哲
廢船捉雨浦(폐선착우포); 못 쓰는 배 비 내리는 포구를 붙잡아
搖體泄鏽水(요체설수수); 몸을 흔들며 녹물을 흘려보내네
白鷗咬一島(백구교일도); 흰 갈매기가 섬 하나를 입에 물고
往來運鄕愁(왕래운향수); 오다가다 하면서 그리움을 실어나르네
* 압운; 水 愁
* 폐선은 곧, 홀로 사는 노년의 서글픈 삶이 아니며, 그리움은 청춘을 회상하는 게 아닐까?
* 난정 김정 시인의 한글 시 ‘그리움 아!’ 에서 차운. 문우 이의웅 시인이 다음 카페 동방문학에 소개(2013.06,13).
그리움 아-난정/김진
폐선 한척
비 내리는 항구를 붙들고 있다
쇳물 바다로 흘리면서
흔들리면서, 바닷새
저 섬으로 물어 나른다
저 섬에서 물어 온다
* 사진은 다음 카페 '동심산악회' 시와 음악에서 인용(2015. 0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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