暮雪一梅-칠언절구 (2016. 4. 22)
-저물녘 눈 매화꽃
半山 韓相哲
暮雪亂紛古家柴(모설난분고가채); 저물녘 눈은 옛집의 울짱에 흩날리고
凝着百枝似花開(응착백지사화개); 가지마다 달라붙어 꽃이 핀듯하네
雖賞風情筆寫難(수상풍정필사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도 붓으로 그리기는 어려워
寂廖紗窓落一梅(적료사창낙일매); 고요가 흐른 깁창에 떨어지는 매화 하나
* 칠언은 전대절(前大節), 후소절(後小節)의 원리가 있다. 무릇 한시는 자연에 대한 묘사와, 인간의 반응(詩的 話者의 抒情)이 적절히 배합되어야 한다.
* 필자의 한문 스승 겸, 한국고서연구회 같은 회원인 우경(迂耕) 이일영(李一影) 씨의 ‘모설분분’(暮雪紛紛) 시의(詩意)를 일부 차운하다. 그는 탈초(脫草)의 권위자인데, 2019년 12월 교통사고로 별세했다.
* 《古書硏究》 제34호 332~333 쪽. 2016.12.3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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