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똥을 깔고 앉아
귀에서 기어 나와 머리 쳐든 불 코브라
온종일 울어대는 두꺼비를 잡아먹고
단전에 심지 돋운 채 호떡으로 입멸(入滅)해
* 두꺼비는 밤낮없이 울어대지만 아무도 듣지 않는다. 즉 말이 많은 것은 이롭지 못하다. (잡서 태평어람 명언사전 1,284쪽)
* 설봉의 코브라 이야기-벽암록 제22칙. 운문의 호떡 이야기-동 제77칙 참고.
* 산행 중 잠시 쉬려다 무심코 똥을 깔고 앉았다면, 기분이 어떨까? 혹 그 똥은 불교 진리의 극치인 ‘호떡’ 이 아닐까?
'5.선가(신선의 노래)·제4시조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94. 게가 되어 (0) | 2018.03.09 |
---|---|
93. 월식정사(月蝕情事) (0) | 2018.03.08 |
91. 망지도(忘地圖) (0) | 2018.03.06 |
90. 탁견 (0) | 2018.03.05 |
89. 신상귀(慎桑龜) (0) | 2018.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