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가(신선의 노래)·제4시조집

94. 게가 되어

한상철 2018. 3. 9. 06:18

94. 게가 되어


속 끓는 검은 창자 썩지 않는 무쇠 탐욕

칼 삼켜 도려내도 미련 찌끼 남아 있기

차라리 무장공자(無腸公子)가 되어 뻘밭에서 대취(大醉)하리


* 탄도괄장(呑刀刮腸); 칼을 삼켜 장을 도려낸다. 심신의 더러움을 없애고 정신을 차리다.

* 무장공자; 게를 멋스럽게 표현한 옛사람의 詩語. ‘창자가 없기에 속 끓일 일이 없고, 단장(斷腸)의 슬픔도 없다.’는 뜻-한말의 한학자 윤우당의 시로 알려짐(위 책 145~146). ! ‘밥도둑으로 알려진, 게장 껍데기에 밥을 한번 비벼 먹어보라! “천만에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 것이다. 그 것을 황고백방(黃膏白肪)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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