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문불(問佛)-부처에게 묻다-禪詩
-하산 후 훼른니 산장에서
안전띠 카라비너 우정(友情)을 매듭했기
동반자 굳은 신뢰 자일 따라 흘러도
삼독(三毒)을 씻지 못하니 빌려줄 길 없어라
* 카라비너(Karabiner 독 carabiner 영 mousqueton 프); 하켄, 볼트, 촉 등의 지점(支点)에 로프를 설치할 때, 매개물로 쓰이는 쇠고리 모양을 한 금속제의 중요한 암벽등반 장비다.
* 자일(Seil 독); 등산용 밧줄로 영어로 로프(rope)라 함. 굵기는 10mm 이상이 안전하다. 등산 동반자를 흔히 자일파티(party) 혹은 자일파트너(partner)라 하는데, 독어와 영어의 합성어라 쓰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등반동무, 등반동지, 등반동반자 등으로 순화하면 어떨까?
* 삼독; 착한 마을을 해하는 세 가지 번뇌, 즉 탐(貪-욕심), 진(瞋-성냄), 치(痴-어리석음)를 이름.
* 왜 암벽길이 안 보이는지 부처에게 물어보라! 산 중턱의 훼른니 산장((Hornlihutte 3,260m)까지는 일반관광객도 오를 수 있다.
* 결자해지(結者解之); 매듭은 맺은 자가 푼다. 일은 저지른 자가 해결해야 한다. 해령계령(解鈴繫鈴)과 뜻이 비슷하다. 즉, 방울을 푸는 것은, 방울을 단 사람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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