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괭이갈매기 화답(和答)
은해무(銀海霧) 피어오른 동굴 앞 홍(紅)유람선
청록빛 해도만리(海島萬里) 계림(桂林) 자(字) 운(韻) 띄워 봐도
야릇한 괭이갈매기만 냐오냐오 답할 뿐
* 만(灣) 부두에서 4km 떨어진 섬에 있는 석회석 ‘천궁(天宮)동굴’을 본 뒤, 前 서울대학교 국문과 조동일 교수(1939~ 학술원 회원)와 둘이서 중간에 기착한 해발 65m의 나지막한 섬산을 하나 올랐다. 하롱베이를 일명 ‘바다의 계림’ 이라 하며, 베트남 국기는 붉은 바탕 한가운데, 노란 별 하나가 새겨져 있다. 조 교수가 漢詩 한수 읊자고 제안하는데, 때마침 괭이갈매기가 끼어들어 “오냐오냐” 한다...
* 괭이갈매기; 여름 깃과 겨울 깃이 다르다. “냐아오 냐아오” 또는 “꽈아오 꽈아오” 하고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데, 눈매가 야릇함. 성조(成鳥)와 어린 새의 무니와 색이 다르고, 한국은 텃새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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