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71. 괭이갈매기 화답(和答)

한상철 2018. 5. 5. 05:25

71. 괭이갈매기 화답(和答)


은해무(銀海霧) 피어오른 동굴 앞 홍()유람선

청록빛 해도만리(海島萬里) 계림(桂林) () () 띄워 봐도

야릇한 괭이갈매기만 냐오냐오 답할 뿐


* () 부두에서 4km 떨어진 섬에 있는 석회석 천궁(天宮)동굴을 본 뒤, 서울대학교 국문과 조동일 교수(1939~ 학술원 회원)와 둘이서 중간에 기착한 해발 65m의 나지막한 섬산을 하나 올랐다. 하롱베이를 일명 바다의 계림이라 하며, 베트남 국기는 붉은 바탕 한가운데, 노란 별 하나가 새겨져 있다. 조 교수가 漢詩 한수 읊자고 제안하는데, 때마침 괭이갈매기가 끼어들어 오냐오냐한다...

* 괭이갈매기; 여름 깃과 겨울 깃이 다르다. “냐아오 냐아오또는 꽈아오 꽈아오하고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데, 눈매가 야릇함. 성조(成鳥)와 어린 새의 무니와 색이 다르고, 한국은 텃새로 분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