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말근대 심심해(沈心海)의 <금가영호(琴歌永好)> (1898年作, 設色紙本, 110×54cm)
奕奕天門開 大魏應期運
靑盖巡九州 在東西人怨
士爲知己死 女爲悅者玩
恩義苟敷暢 他人焉能亂
(혁혁천문개 대위응기운
청개순구주 재동서인원
사위지기사 녀위열자완
은의구부창 타인언능란)
높고 큰 하늘 문이 열리고
위나라는 시운에 화답하네
푸른 일산 세우고 천하를 순행하니
곳곳에서 사람들이 늦게 온다 원망하네
선비는 知己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아껴주는 이를 위해 놀아주지
은혜와 의로움이 참으로 널리 펴지니
다른 사람이 어찌 어지럽힐 수 있으리
☞ 완우(阮瑀/後漢), <금가(琴歌)>
- 阮瑀: 후한(後漢)시기 문인으로 건안칠자(建安七子)의 한 사람.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인 완적(阮籍)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어려서 채옹(蔡邕) 문하에서 수학했고, 음률에 정통했으며, 거문고를 잘 탔다고 한다.
◇ 심심해(沈心海)의 <琴歌永好> (1925年作, 設色紙本, 111×54cm)
◇ 심심해(沈心海)의 <琴歌永好> (1926年作, 設色紙本, 87×47cm)
- 奕奕: 사물의 높고 큰 모양을 형용하는 말.
- 大魏: 중국 삼국시대 위(魏)나라. 조조(曹操)를 시조로 하므로 조위(曹魏)라고도 한다.
- 靑盖: 비나 볕을 가리기 위해 수레 위에 친 우산 같은 덮개를 일러 거개(車蓋/車盖)라 한다.
특히 색깔이 푸른 거개를 靑盖라 한다. 주로 수레 위에 세운다.
- 敷暢: 널리 폄.
- 士爲知己死 女爲悅者玩: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자객열전(刺客列傳>에 원판에 해당하는 구절이 아래와 같이 나온다.
士爲知己者死 女爲悅己者容
(사위지기자사 여위열기자용)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知己)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기를 어여삐 여기는 사람(悅己)을 위해 화장을 고친다
전국시대 진(晉)나라 사람인 예양(豫讓)이 자신의 재능을 알아주고 중용했던 지백(智伯)을 위해 조양자(趙襄子)에게 복수를 결심하면서 했다는 말이다.
`관포지교`(管鮑之交)의 주인공 관중(管仲)이 벗인 포숙아(鮑叔牙)를 두고 한 말도 큰 울림으로 되새겨진다.
"나를 낳아준 사람은 부모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다"(生我者父母, 知我者鮑子也).
◇ 근현대 중국화가 부유(溥儒)의 <송하탄금도(松下彈琴圖)> (水墨紙本, 63.5×31.6cm)
◇ 근현대 중국화가 방정경(方鄭卿)의 <松下彈琴圖> (設色紙本, 169×46cm)
◇ 근현대 중국화가 정모강(鄭慕康)의 <松下彈琴圖> (1962年作, 設色紙本, 84×33cm)
◇ 시대미상의 중국화가 석촌(石邨)의 <松下彈琴圖> (設色絹本, 126×41.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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