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訪金居士野居(방김거사야거)/정도전(려말선초)-명시 감상 391

한상철 2019. 12. 29. 06:02

訪金居士野居(방김거사야거)

-김거사의 시골집을 방문하여


                                  정도전(鄭道傳)/려말선초


漠漠四山空(추음막막사산공) 가을 그늘 아득하고 사방의 텅 비니

落葉無聲滿地紅(락엽무성만지홍) 낙엽은 소리 없이 땅에 가득히 붉네

立馬溪橋問歸路(입마계교문귀로) 개울 다리 위에 말을 세우고 돌아가는 길 물으니

不知身在畵圖中(부지신재화도중) 내 몸이 그림 속에 있음을 알지 못하네    (번역 한상철)


秋陰(추음): 가을의 구름낀 하늘.

漠漠(막막): 소리가 들릴 듯 말 듯 멂, 고요하고 쓸쓸함.

* 정도전(1342-1398); 고려말, 조선 초의 문신. 조선 개국의 핵심 주역으로서 고려 말기의 사회모순을 해결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새로운 왕조를 개창했다. 각종 제도의 개혁과 정비를 통해 조선왕조 500년의 기틀을 다져놓았다. 본관은 봉화(奉化). 자는 종지(宗之), 호는 삼봉(三峰).(다음백과)

* 출처: 三峯集卷之二(삼봉집2권) 奉化鄭道傳著(봉화정도전저) 1791년 간행. 昌寧成石璘選(창녕성석린선) 安東權近批(안동권근비) 七言絶句(칠언절구).

* 이상 시와 자료는 다음블로그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