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金居士野居(방김거사야거)
-김거사의 시골집을 방문하여
정도전(鄭道傳)/려말선초
秋陰漠漠四山空(추음막막사산공) 가을 그늘 아득하고 사방의 산 텅 비니
落葉無聲滿地紅(락엽무성만지홍) 낙엽은 소리 없이 땅에 가득히 붉네
立馬溪橋問歸路(입마계교문귀로) 개울 다리 위에 말을 세우고 돌아가는 길 물으니
不知身在畵圖中(부지신재화도중) 내 몸이 그림 속에 있음을 알지 못하네 (번역 한상철)
秋陰(추음): 가을의 구름낀 하늘.
漠漠(막막): 소리가 들릴 듯 말 듯 멂, 고요하고 쓸쓸함.
* 정도전(1342-1398); 고려말, 조선 초의 문신. 조선 개국의 핵심 주역으로서 고려 말기의 사회모순을 해결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새로운 왕조를 개창했다. 각종 제도의 개혁과 정비를 통해 조선왕조 500년의 기틀을 다져놓았다. 본관은 봉화(奉化). 자는 종지(宗之), 호는 삼봉(三峰).(다음백과)
* 출처: 三峯集卷之二(삼봉집2권) 奉化鄭道傳著(봉화정도전저) 1791년 간행. 昌寧成石璘選(창녕성석린선) 安東權近批(안동권근비) 七言絶句(칠언절구).
* 이상 시와 자료는 다음블로그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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