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夜別友人(춘야별우인)
-봄밤에 친구와 이별하며
陳子昻(진자앙)/당
銀燭吐淸煙(은촉토청연) 은빛 촛불은 맑은 연기를 토해내고
金尊對綺筵(금준대기연) 금빛 술잔은 잔치상 비단돗자리와 마주하네
離堂思琴瑟(리당사금슬) 이별하는 집 거문고소리는 서글프게도
別路繞山川(별로요산천) 헤어지는 길이 산천을 돌아가게 만드네
明月隱高樹(명월은고수) 밝은 달은 높은 저 나무에 숨어 있고
長河沒曉天(장하몰효천) 길고 긴 강물은 새벽하늘을 묻어버리네
悠悠洛陽去(유유낙양거) 유유히 그대는 낙양으로 가지만
此會在何年(차회재하년) 이런 만남에 몇 년이 걸릴꺼나 (번역 한성철)
銀燭(은촉) : 촛불을 뜻함(초의 색깔이 희어 마치 은과 같아서 이런 표현을 함).
金尊(금준) : 금빛 술잔. 尊은 ‘樽’과 같음.
綺筵(기연) : 훌륭한 자리. 잔치를 말함.
離堂(이당) : 헤어질 때 인사를 하는 의식을 치르는 궁궐.
思(사) : (여기서는)슬퍼함. ‘悲’와 같음.
* 진자앙(661~702); 자는 백옥(伯玉). 재주(梓州) 서훙[射洪:지금의 쓰촨 성(四川省)에 있음] 사람이다. 국사에 관한 상소문을 올려 측천무후(則天武后)의 칭찬을 받고 인대정자(麟臺正字)에 임명되었으며, 나중에 우습유(右拾遺)가 되었다. 관직에 있을 때 과감히 간언했으며, 거란족 정벌에 나선 군대를 따라가기도 했다. 뒤에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갔다가 모함을 받아 옥에서 죽었다. 그의 시는 6조시대의 나약하고 화려한 시풍을 일소하고 한(漢)·위(魏) 시대의 힘찬 풍격을 드높였다. 그의 산문 또한 육조시대 변려체의 기풍을 개혁했는데, 질박하고 고아한 언어구사는 후대의 고문운동에 영향을 주었다. 〈진백옥집 陳伯玉集〉이 있다.(다음백과)
* 시와 자료는 다음카페 '힌시 속으로'에서 인용해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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