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登高(등고)/두보(당)-명시 감상 539

한상철 2020. 5. 24. 07:14

登高(등고)

-높은 곳에 올라

 

    두보/당

風急天高猿嘯哀(풍급천고원소애) 세찬 바람 높은 하늘 슬피 우는 원숭이 
渚淸沙白鳥飛廻(저청사백조비회) 맑은 물가 하얀 모래 새는 빙빙 난다네
無邊落木蕭蕭下(무변락목소소하) 가없는 수풀에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고
不盡長江滾滾來(부진장강곤곤래) 끝없는 장강은 강물이 넘실넘실 흐르네
萬里悲秋常作客(만리비추상작객) 만 리에 슬픈 가을 항상 나그네 몸이오
百年多病獨登臺(백년다병독등대) 백년(긴 세월) 많은 병으로 혼자 산을 오르는데
艱難苦恨繁霜鬢(간난고한번상빈) 가난한 삶이라 흰 살쩍이 몹시 한스럽고
潦倒新停濁酒杯(료도신정탁주배) 노쇠한 몸이라 탁주잔은 요사이 멈추네(끊네)   (번역 한상철)

* 등고는 음력 구월 초아흐레, 즉 重陽節에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산에 오르는 민속놀이다. 두보가 767년에 지었다.

* 다음카페 道 房 이야기ㅣ515 등고(登高)에서 인용 수정함.(2020.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