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寂吟(한적음)-五首其四
- 한가하게 읊다
소옹(邵雍)/北宋
南窗睡起望春山(남창수기망춘산) 남창 가에서 잠자다 일어나 봄 산 바라보니
山中霏微烟靄間(산중비미연애간) 산중에 안개와 아지랑이 자욱하네
千里難逃兩眼淨(천리난도량안정) 두 눈 맑아 천 리 밖으로 벗어나기 어렵거니
百年未見一人閑(백년미견일인한) 백 년이나 한적한 사람 하나도 보지 못했네
情如落絮無高下(정여락서무고하) 정은 떨어지는 버들개지마냥 높고 낮음이 없고
心似遊絲自往還(심사유사자왕환) 마음은 아지랑이처럼 스스로 오고 가네
又恐幽禽知此意(우공유금지차의) 그윽한 새 이 뜻 알아챌까 또한 두렵나니
故來枝上語綿蠻(고래지상어면만) 예부터(고래로) 가지 위에서 재잘재잘 쑥덕였다네
- 霏微: 비비(霏霏). (안개, 가랑비 등이 공중에) 가득하다, 자욱하다.
- 遊絲: 아지랑이.
- 綿蠻: 새가 지저귀는 소리.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 경화수월에서 인용 수정함.(2020. 5. 26)
* 청대(淸代) 왕감(王鑒)의 <춘산연애도(春山烟靄圖)> (1669年作, 設色紙本, 91×9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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