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禁鎖(금쇄)/홍자기(송)-명시 감상 618

한상철 2020. 7. 1. 18:08

禁鎖(금쇄)

-궁궐 자물쇠

                    洪咨夔(홍자기)/송

禁門深鎖寂無譁(금문심쇄적무화) 궁궐 문 깊이 잠겨 소리없어 적적하고

濃墨淋漓兩相麻(농묵임리양상마) 짙은 먹물이 두 장의 삼종이에 흥건하네

唱徹五更天未曉(창철오경천미효) 오경(새벽)이라고 소리치나 날은 아직 밝지 않았고

一墀月浸紫薇花(일지월침자미화) 궁궐 계단 위에는 달빛이 자미화에 스며드네

 

 

禁鎖(금쇄) : 궁궐 자물쇠. 옛날에는 이 궁궐을 뜻함.

禁門(금문) : 궁궐 문.

淋漓(임리) : (흠뻑 젖어) 뚝뚝 떨어지다. 줄줄 흐르다. 흥건하다.

兩相麻(양상마) : 두 장의 삼()으로 만든 종이(당송 시대 白麻紙黃麻紙에 재상 임명 조서를 썼음).

唱徹(창철) : (여기서는)鷄人이 소리 질러 시간이 되었음을 알리는 일.

() : 궁궐내의 계단.

紫薇花(자미화) : 자미화. 나무 백일홍. 배롱나무.

 

* 이 시의 다른 제목은 <直玉堂作>이며 翰林院에서 숙직을 하면서 재상 임명의 비밀 인사 회의와 그 결정을 두고 지은 것이다.

* 洪咨夔(홍자기, 1176-1235) : 宋代 인물. 자는 舜兪, 호는 平齋, (지금의 浙江省 臨安縣) 사람으로 南宋 효종 淳熙 3년에 태어나 理宗 端平 2년에 죽었다. 향년 59. 寧宗 嘉泰 2(1202)에 진사에 올라 理宗 刑部尙書, 翰林學士 등을 역임하였다. 楊萬里의 시를 좋아하여 그의 시는 江西詩派와 흡사하다. 儒學을 좋아하여 陳德秀와 교유하기도 하였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