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鎖(금쇄)
-궁궐 자물쇠
洪咨夔(홍자기)/송
禁門深鎖寂無譁(금문심쇄적무화) 궁궐 문 깊이 잠겨 소리없어 적적하고
濃墨淋漓兩相麻(농묵임리양상마) 짙은 먹물이 두 장의 삼종이에 흥건하네
唱徹五更天未曉(창철오경천미효) 오경(새벽)이라고 소리치나 날은 아직 밝지 않았고
一墀月浸紫薇花(일지월침자미화) 궁궐 계단 위에는 달빛이 자미화에 스며드네
禁鎖(금쇄) : 궁궐 자물쇠. 옛날에는 禁이 궁궐을 뜻함.
禁門(금문) : 궁궐 문.
淋漓(임리) : (흠뻑 젖어) 뚝뚝 떨어지다. 줄줄 흐르다. 흥건하다.
兩相麻(양상마) : 두 장의 삼(麻)으로 만든 종이(당송 시대 白麻紙와 黃麻紙에 재상 임명 조서를 썼음).
唱徹(창철) : (여기서는)鷄人이 소리 질러 시간이 되었음을 알리는 일.
墀(지) : 궁궐내의 계단.
紫薇花(자미화) : 자미화. 나무 백일홍. 배롱나무.
* 이 시의 다른 제목은 <直玉堂作>이며 翰林院에서 숙직을 하면서 재상 임명의 비밀 인사 회의와 그 결정을 두고 지은 것이다.
* 洪咨夔(홍자기, 1176-1235) : 宋代 인물. 자는 舜兪, 호는 平齋, 潛(지금의 浙江省 臨安縣) 사람으로 南宋 효종 淳熙 3년에 태어나 理宗 端平 2년에 죽었다. 향년 59세. 寧宗 嘉泰 2년(1202)에 진사에 올라 理宗 때 刑部尙書, 翰林學士 등을 역임하였다. 楊萬里의 시를 좋아하여 그의 시는 江西詩派와 흡사하다. 儒學을 좋아하여 陳德秀와 교유하기도 하였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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