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宮詞(궁사)/성간(조선)-명시 감상 1,116

한상철 2021. 4. 2. 05:41

宮詞(궁사)

-궁녀의 노래

 

     성간(成侃,1427~1456)/조선

依倚簾幕燕交飛(의의렴막연교비) 한들대는 주렴장막 제비는 엇겨 날고

日射晴窓睡起遲(일사청창수기지) 맑은 창에 볕들고야 느지막이 일어나네

急喚小娃供頮水(급환소왜공회수) 서둘러 시녀 불러 세숫물 들이라곤

海棠花下試春衣(해당화하시춘의) 해당화 꽃 아래서 봄옷을 걸쳐보네

 

依倚(의의) : 주렴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

簾幕(렴막) : 주렴장막.

交飛(교비) : 엇갈려 날다.

晴窓(청창) : 볕 드는 창.

睡起遲(수기지) : 잠 깨어 일어나는 것이 늦어지다.

小娃(소왜) : 어린 계집종.

供頮水(공회수) : 세숫물을 가져오게 하다.

試春衣(시춘의) : 봄옷을 시험 삼아 입어보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2021.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