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漢山寺夜宿(북한산사야숙)
-북한산 절에서 밤에 묵다
홍석주(洪奭周)/조선
招提靜夜色(초제정야색) 절집에는 밤빛이 고요하고
四山交深樾(사산교심월) 온 산은 깊은 그늘이 섞이네
爲期夢中人(위기몽중인) 꿈속 사람과 만나기를 기약하지만
虛負松際月(허부송제월) 솔 사이 숨은 달이 그냥 져버리네
淸輝旣不待(청휘기부대) 맑은 빛은 벌써 기다리지 않고
神遇亦恍惚(신우역황홀) 정신을 서로 대하니 다시 눈이 부시네
祗有石上泉(지유석상천) 다만 바위 위에 샘물만 있는데
到曉聲未歇(도효성미헐) 새벽까지 소리가 그치지 않네 (독음과 번역 한상철)
* 평기식 제6번 月, 入聲. 운목 樾 月 惚 歇.
* 홍석주(洪奭周, 1774~1842); 조선후기 충청도관찰사, 이조판서, 좌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 본관은 풍산(豊山). 자는 성백(成伯), 호는 연천(淵泉). 할아버지는 영의정 홍낙성(洪樂性)이며, 아버지는 우부승지 홍인모(洪仁謨)이다. 약관에 모시(毛詩)·경례(經禮)·자사(子史)·육예백가(六藝百家)의 글을 모두 읽어, 일가를 이루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한시는 다음블로그 친구 백촌거사 김창현 선생이, 졸작 '산사의 밤' 시조에 대해 정성스레 올린 댓글이다(2019. 3. 5 게재).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올린다.(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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