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言(륙언)-子猷愛竹(자유애죽)
강특립(姜特立/南宋)
康樂尋山伐木(강락심산벌목) 사령운은 산을 찾아 나무를 베었고
子猷愛竹叩門(자유애죽고문) 자유는 대나무를 사랑하여 문을 두드렸지
我已烟霞痼疾(아이연하고질) 내 이미 산수를 사랑함이 고질병처럼 되어
每逢佳處開樽(매봉가처개준) 빼어난 경치를 만날 때마다 술잔을 든다오
- 康樂: 남조유송(南朝劉宋) 때의 문인 사령운(謝靈運). 동진(東晉) 때 대장군을 지낸 사현(謝玄)의 손자로, 조부의 작위를 세습하여 사강락(謝姜康)이라 했다. 산수시파의 개창자로 꼽힌다. 일찍이 정치에 뜻을 두었으나, 이루지 못하자 실의하여 마음속에 분노와 원망을 품고 살았다 한다. 영가(永嘉) 태수 시절에는 정무를 돌보지 않고, 벌목하고 길을 내어 기묘한 산수를 찾아 유람하기도 했다.
- 子猷: 서성(書聖) 왕희지(王羲之)의 다섯 번째 아들 왕자유(王子猷/王徽之).
- 愛竹: ☞ http://blog.daum.net/songchen/8830821 참조.
- 叩門: 남의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림.
- 烟霞痼疾: 산수의 좋은 경치를 깊이 사랑하는 마음이 아주 강해 마치 고치지 못할 병이 든 것 같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開樽: 술 단지를 열다. 술잔을 들다(擧杯).
* 하하! 사령운 大兄도 소생 마냥, 산수를 무척 좋하했든 모양이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2021. 8. 19)
* 청말근대 주양재 ( 朱良材 ) 의 < 자유애죽 ( 子猷愛竹 )> (1928 年作 , 設色紙本 , 129×6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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