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展芭蕉(미전파초)
-아직 잎이 펴지지 않은 파초
錢珝(전후)/당
冷燭無煙綠蠟幹(랭촉무연록랍간) 연기 없는 차디찬 촛불에 밀랍인양 푸른 줄기인데
芳心猶卷怯春寒(방심유권겁춘한) 꽃샘 추위 겁이나 꽃다운 마음 아직 말아 두었는가
一緘書札藏何事(일함서찰장하사) 봉한 편지 한 잎에 대체 어떤 사연을 담았을꼬
會被東風暗坼看(회피동풍암탁간) 고이 접어 두었다면 봄바람이 몰래 펼쳐 보겠지 (번역 한상철)
* 제4구 坼(탁): 터지다. 찢어지다. 열리다. 헐다. 등.
* 감상 ; 파초시로 으뜸인 걸작이다. 수사법이 뛰어나고, 서정도 매끄럽다.
* 전후(錢珝): 당나라 오흥(吳興, 지금의 절강성)에서 태어나 활동한 시인으로, 자는 서문(瑞文)이다. 소종(昭宗) 연간에 진사가 되었고 문장에 능했다. '江行無題'(오언절구 100連作詩)를 지은 전기(錢起, 710~782)의 증손자로 알려져 있다.
* 본 카테고리 2013. 11. 5 제 114번 '강행무제' 참고.
* 다음카페 사람과 산(청주) 달나산에서 인용 수정.(2015.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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