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㠉梁(귀동량)
-동량으로 돌아와
李忠翊(이충익)/조선
春深風雨曉交加(춘심풍우효교가) 봄은 깊어 비바람이 새벽부터 섯불어도
山客酣眠起日斜(산객감면기일사) 산객의 달콤한 잠은 뉘엿해서 깨는구나
壚烟不散甁茶響(로연부산병다향) 화로불 연기 흘어지지 않아 차 끓는 소리 나고
門外紛紛自落花(문외분분자락화) 문밖은 분분하게 절로 꽃이 지누나 (번역 한상철)
交加(교가) : 엇갈려 더해지다.
酣眠(감면) : 단잠.
壚烟(로연) : 화로에서 나는 연기.
甁茶(병차) : 다구(茶具)에 든 차.
紛紛(분분) : 어지러운 모양.
* 이충익(李忠翊, 1744~1816); 조선후기 『초원유고』, 『초원담노』 등을 저술한 문인. 학자. 강화도 출신으로 본관은 전주(全州)이고, 자는 우신(虞臣), 호는 초원(椒園)‧수관거사(水觀居士)‧폭포암주인(瀑布庵主人)이다. 강화 하곡학파의 양명학을 계승하여 진(眞)과 가(假)를 엄격히 구별하였으며, 인의(仁義)에 가탁(假託)하여 폭력정치를 행사하는 허위의식을 비판하였다. 유학 이외에도 노자와 불교의 사상을 두루 섭렵하여 회통하고자 하였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10. 5)
'14.명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西郭郊望(서곽교망)/이덕무(조선)-명시 감상 1,510 (0) | 2021.10.06 |
---|---|
抱得琴來不用彈(포득금래부용탄)/부유(중국 근대)-명시 감상 1,509 (0) | 2021.10.05 |
未展芭蕉(미전파초)/전후(당)-명시 감강 1,507 (0) | 2021.10.04 |
題丁勖庵秋江垂釣圖(제정욱암추강수조도)/진공윤(명말 청초)-명시 감상 1,506 (0) | 2021.10.04 |
新雪(신설)/이언적(조선)-명시 감상 1,505 (0) | 2021.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