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相思(장상사)-二首之一
-끝없는 그리움
이백(李白)/당
長相思 在長安 (장상사 재장안) 언제나 그리운 님은 장안에 있어
絡緯秋啼金井闌 (락위추제금정란) 가을 귀뚜라미는 우물가에서 울고
微霜淒淒簟色寒 (미상처처점색한) 살며시 내린 서리에 대자리가 차가울 때
孤燈不明思欲絶 (고등부명사욕절) 외로운 등불 희미하여 그리움에 애간장 끊어지네
卷帷望月空長嘆 (권유망월공장탄) 휘장 걷고 달을 보며 긴 한숨소리 나오고
美人如花隔雲端 (미인여화격운단) 꽃처럼 예쁜 그대 구름 끝 저 편에 있네
上有靑冥之長天 (상유청명지장천) 위로는 푸른 하늘이 아득히 뻗혀 있고
下有淥水之波瀾 (하유록수지파란) 아래로는 파랗게 넘실거리는 물결이 일어
天長路遠魂飛苦 (천장노원혼비고) 아스라한 하늘 끝 먼 길 저편에 넋이 날아 괴로운데
夢魂不到關山難 (몽혼부도관산난) 꿈속에도 험난한 관산을 넘지 못해
長相思 摧心肝 (장상사 최심간) 오래도록 그리워 애간장 다 끊어지네
日色已盡花含煙 (일색이진화함연) 해는 이미 넘어가 꽃은 안개를 머금었고
月明欲素愁不眠 (월명욕소수부면) 달은 밝아 더욱 흰데 근심으로 잠이 오지 않네
趙瑟初停鳳凰柱 (조슬초정봉황주) 조슬은 잠깐 봉황주에 멈춰두고
蜀琴欲奏鴛鴦弦 (촉금욕주원앙현) 촉금으로 원앙현을 타려 하오
此曲有意無人傳 (차곡유의무인전) 이 노래 담은 뜻을 전할 사람 없소만
愿隨春風寄燕然 (원수춘풍기연연) 바람에 부쳐 당신 계신 연연 땅으로 보내고 싶소
憶君迢迢隔靑天 (억군초초격청천) 당신 생각하니 푸른 하늘 너머 멀고 먼 곳이오
昔日橫波目 (석일횡파목) 옛날의 비낀 고운 눈매가
今成流淚泉 (금성류누천) 지금은 눈물의 샘이 되었소
不信妾腸斷(부신첩장단) 저의 애끊는 마음을 못 믿으시면
歸來看取明鏡前(귀내간취명경전) 돌아와 거울 앞 내 모습 보시옵소서
*다음카페 박경동 님에서 인용 수정(2008.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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