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야희우(春夜喜雨)-봄날 밤의 기쁜 비!
2022. 3. 13(일) 새벽부터 봄비가 내려 메마른 대지를 적신다. 자연도 생기를 찾아 기분이 좋다. 흡족하게 내리면 좋겠다. 아울러 오미크론도 씻어가기 바란다.
* 봄비에 관한 두보의 명시를 올린다.
춘야희우(春夜喜雨)
-봄밤 적신 단비
두보/당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當春乃發生 (당춘내발생); 봄이 되면 이내 내리네
隨風潛入夜 (수풍잠입야); 바람 따라 살며시 밤에 스며들어
潤物細無聲 (윤물세무성); 만물을 소리없이 촉촉히 적시누나
野徑雲俱黑 (야경운구흑); 들길은 구름 낮게 깔려 함께 어둡고
江船火獨明 (강선화독명); 강 위 고기잡이 배의 불만 밝다
曉看紅濕處 (효간홍습처); 새벽녁 붉게 비에 젖은 곳 보니
花重錦官城 (화중금관성); 금관성 꽃들도 함초롬히 폈으리 (번역 한상철)
* 제8구 '花重錦官城'의 해석이 여러가지다; 꽃들이 활짝 핀다, 꽃들에 겹겹이 덥힌, 꽃들이 무겁다(비에 젖어?) 등.
* 금관성; 촉(사천성)의 수도인 성도(成都). 좋은 비단이 많이 나, 그렇게 부름. 금성(錦城)이라고도 함.
* 화엄사 홍매. 사진 sns 지인 제공.
* 가지에 맺힌 빗방울. 사진 박경하 교수 밴드 제공. 횡성 별서에서.(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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