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기분 좋은 봄비

한상철 2022. 3. 13. 06:31

춘야희우(春夜喜雨)-봄날 밤의 기쁜 비!

2022. 3. 13(일) 새벽부터 봄비가 내려 메마른 대지를 적신다. 자연도 생기를 찾아 기분이 좋다. 흡족하게 내리면 좋겠다. 아울러 오미크론도 씻어가기 바란다.

 

* 봄비에 관한 두보의 명시를 올린다.

춘야희우(春夜喜雨)

-봄밤 적신 단비

 

      두보/당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當春乃發生  (당춘내발생);  봄이 되면 이내 내리네         

隨風潛入夜  (수풍잠입야);  바람 따라 살며시 밤에 스며들어         

潤物細無聲 (윤물세무성);  만물을 소리없이 촉촉히 적시누나 
野徑雲俱黑  (야경운구흑);  들길은 구름 낮게 깔려 함께 어둡고 
江船火獨明  (강선화독명);  강 위 고기잡이 배의 불만 밝다

曉看紅濕處  (효간홍습처);  새벽녁 붉게 비에 젖은 곳 보니
花重錦官城  (화중금관성);  금관성 꽃들도 함초롬히 폈으리
 (번역 한상철)

 

* 제8구 '花重錦官城'의 해석이 여러가지다; 꽃들이 활짝 핀다, 꽃들에 겹겹이 덥힌, 꽃들이 무겁다(비에 젖어?) 등. 

* 금관성; 촉(사천성)의 수도인 성도(成都). 좋은 비단이 많이 나, 그렇게 부름. 금성(錦城)이라고도 함.

 

* 화엄사 홍매. 사진 sns 지인 제공.

 

* 가지에 맺힌 빗방울. 사진 박경하 교수 밴드 제공. 횡성 별서에서.(2022.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