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科後(등과후)
-과거에 입격(오른) 후
맹교/당
昔日齷齪不足嗟(석일악착부족차) 지난 날 악착스러움을 탄식해도 모자라더니
今朝曠蕩思無涯(금조광탕사무애) 오늘 아침에 깨끗이 씻으니 생각에 거칠 것이 없네
春風得意馬蹄疾(춘풍득의마제질) 봄바람에 뜻을 얻어 세차게 말을 몰고
一日看盡長安花(일일간진장안화) 하루 만에 장안의 꽃들을 다 보았네 (번역 한상철)
* 감상; 낙방하고 보잘것 없을 때와, 급제하고 났을 때의 달라진 세상인심을 풍자했다. 주마간화(走馬看花)는 '달리는 말 위에서 꽃을 본다'는 뜻으로, 주마간산(走馬看山)과 뜻이 비슷하다. 여기서는 '대충 꽃만 본다'는데 국한하지 않고, 장안의 좋은 것들을 한눈에 훑어본다는 은유이기도 하다. 인심의 각박함을 비웃는 예리함도 내포하고 있다.
* 춘풍득의(春風得意); '봄바람에 뜻을 얻다'라는 뜻은, 벼슬길에 오르는 기쁨을 비유하는 성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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