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江村春景(강촌춘경)/죽향(선말)-명시 감상 1,930

한상철 2022. 8. 16. 14:51

江村春景(강촌춘경)

 -강 마을의 봄 경치

 

             죽향(竹香, ?~?)/선말

千絲萬縷柳垂門(천사만루류수문) 누대에 가득한 버들가지는 문 앞에 드리우고

綠暗如煙不見村(록암여연부견촌) 푸른 그늘(어둠)은 안개 같아 마을이 보이지 않네

忽有牧童吹笛過(홀유목동취적과) 갑자기 목동이 나타나 피리 불며 지나가고

一江煙雨自黃昏(일당연우자황혼) 온 강은 안개와 비로 절로 황혼이 지네  (번역 한상철)

 

* 죽향(竹香); 조선 말기(19세기 후반)에 활동한 여류화가이다. 평양출신의 기녀로 미인향초(美人香艸) · 낭간(琅玕) · 용호어부(蓉湖漁婦) 등의 호를 사용하였다. 천민출신으로서 정확한 가계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한재락(韓在洛)이 쓴 『녹파잡기(錄波雜記)』에 친언니 죽엽(竹葉)과 함께 언급된 것으로 보아, 자매가 모두 평양기(平壤妓)로 활동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 다음카페 청향문학 황득 김한규 님 인용 수정.( 2022.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