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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추(迎秋) 아차산-국이회 소식 9월

한상철 2022. 9. 3. 16:23

 

종심(從心)을 넘긴 벗들의 인생도 어느듯 가을이다...

2022. 9. 2(금). 맑고 산은 비교적 선선하다. 오후는 덥다. 국이회 9월 정기산행일이다. 필자도 이제 코비드 19 후유증을 거의 극복해, 15년 전 처럼 다시 산행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10:00~ 전철 제5호선 광나루역 제2번 출구에서 붕우 5인이 모여, 아차산 산행을 하다. 대성암을 경유해 바위 위에서 쉬다. 대기가 맑아 한강과 주위 산들의 전망이 좋다. 13:00 신선설렁탕에서 점심을 먹다. 식당으로 바로 온 벗 3인과 합석해 근황을 묻고 정담을 나누다. "눈병 치료를 하고 있다"는 신성호 형이 전번에 이어 또 나오다. 3:00 산행, 약 13,000보.

* 산행-김동식, 이세훈, 최세형, 한상철, 한제덕 5인. 식당-권광오, 윤재원, 신성호 3인. 총8인. 각 6천원 추렴.(존칭 생략)

* 졸작 가을 산악시조 한 수.

99. 덕산계곡의 연인

장쾌한 억새능선 설원이 무색하랴

추풍은 소삽(蕭颯)한데 송송 맺힌 이마 땀

김 뿜는 덕산계곡에 유방 씻는 연인아

 

* 장안산(長安山 1,237m); 전북 장수, 금남호남정맥. 옛날 이곳에 장안사(長安寺)라는 절이 있어 그 이름을 따서 불렀다고 한다. 북쪽의 무령고개, 남쪽의 어치재가 경남과 전북의 경계를 이룬다. 서쪽에 유명한 덕산 용소계곡을 비롯해, 26개의 크고 작은 계곡, 7개의 연못, 14개의 기암괴석, 5개의 약수터 등, 연못과 폭포가 절경을 이룬다. 동쪽능선 억새밭은 가을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19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한국100명산이다.

* 삶의 기준이 따로 있을까? 30년 전 필자가 국민은행 차장으로 재직 시, 당시 주한(駐韓) 중화민국 석승인(石承仁) 공사(公使)가 들려준 열 가지 인생지침이다. 현대인의 보편적 가치가 담겼다.

일대부처(一對夫妻); 부부는 일부일처의 대등한 사이로

양개소해(兩個小孩); 아이는 둘이 적당

삼대동당(三代同堂); 삼대(조부손)가 한 집에 살고

사린돈목(四隣敦睦); 앞뒤 좌우 네 이웃과 친하게 지내라!

오분저축(五分儲蓄); 수입의 반 이상을 저축하고

육친왕래(六親往來); 부모 형제 자매는 자주 오가며

칠분망록(七分忙碌); 너무 바쁘면 판단이 흐려지니, 70%정도 일에 열중하라!

팔분학문(八分學文); 여가의 80%를 학문(자기계발)에 힘쓰고

구분만의(九分滿意); 꽉 채우면 이지러지니, 자기 뜻의 9할 정도에서 만족하며

십분건강(十分健康); 건강은 넘칠수록 좋다!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부제 산음가 산영 제1-484(362).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늦게까지 펴있는 수련.

 

맨발의 고희! 피부병이 잘 낫지 않아, 지기를 흡수하기 위해 줄곧 맨발로 걷다...이세훈 촬영.  

 

휴식중. 좌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세훈, 한제덕(얼굴 가려짐), 최세형, 김동식 제형. 필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