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4(일) 비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한다. 한국도 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었다. 한국문인산악회는 10:00~ 솔밭공원둘레길(제1,678차 산행)을 걷다. 지각자가 있어 10: 25 에 출발한다. 공원에서 단체사진을 찍으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11인은 우산을 쓰고 운행한다. 몽양 여운형 쉼터에서 뒤따라온 황인선 간사가 합류해 총 12명이 오른다. 한편, 오늘은 2022년도 '산문학상' 심사가 있어, 함동선 선생 외 6인은 밑 커피점에서 따로 회합을 한다. 중간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꺽어 동네 지름길로 하산한다. 11:35 산행 종료하다. 방일해장국집에서 18인 전체가 모여 점심을 먹다. 12: 40경 비가 세차게 쏟아진다. 10인은 2차까지 갔다. 필자는 아침에 창문을 닫지 않고 나와 집걱정이 돼, 15번 초록버스를 타고 방학 네거리에서 환승후 귀가하다. 회비10,000원.
* 필자는 금요일부터 둘레길이긴 해도, 연속 3일째 걷는다.
* 졸작 우중야행 시조 한 수.
3-54. 우중야행(雨中夜行)
과댁과 밤새 정사(情事) 몽환(夢幻) 깨운 도깨비불
온몸은 피투성이 구미호(九尾狐)는 간데없이
음침한 가시덤불에 흰 비닐만 나부껴
* 산이나 밭에 나뒹구는 헌 비닐은 반드시 수거해야 한다. 나무에 걸리면 햇볕을 가리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며, 토양을 오염시킨다. 비바람 몰아치는 캄캄한 밤 산중 무덤가나 가시덤불에 걸려 나부끼는 흰 비닐을 보면, 소복한 여인이 손짓을 하는 것 같아 어쩐지 으스스하다.
* 때맞춰 내리는 비(급시우 及時雨-수호전에 나오는 송강의 별호이기도 하다)는 황금보다 낫다.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산운 제 3-54(506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솔밭공원 단체사진. 박인수 감사 촬영. 단체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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