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雲壑奇觀(운학기관)/심정길(명)-명시 감상 1,966

한상철 2022. 9. 6. 12:20

雲壑奇觀(운학기관)

- 구름 계곡의 기이한 풍광

 

       심정길(沈貞吉)/명

樹杪泉聲渾似立(수초천성혼사립) 나무초리의 물소리는 멈춰선 듯하고

山腰雲色却如流(산요운색각여류) 산허리 구름색은 오히려 흐르는 듯하네

石橋縱目凝神者(석교종목응신자) 돌다리에서 정신을 모아 한껏 보지만

可於其間得句不(가어기간득구불) 그 사이에는 시구를 떠올릴 수 없네

 

 심정길(沈貞吉), <운학기관(雲壑奇觀)> (1457年作, 設色絹本, 94×40cm) 제지(題識) 

- 樹杪: 나무초리, 나뭇가지 끝(樹梢). 

- 縱目: 눈 닿는 데까지 보다. 마음껏 보다. 

- 凝神: 정신을 집중하다. 깊이 생각하다. 한데 모으다. 

- 得句: 시구(詩句)를 떠올리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2. 9. 6)

 

 

* 명대(明代) 심정길(沈貞吉)의 <운학기관(雲壑奇觀)> (1457年作, 設色絹本, 94×4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