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讀賈太傅傳(독가태부전)/북간거간(남송)-명시 감상 1,980

한상철 2022. 9. 14. 11:22

讀賈太傅傳(독가태부전)-(二首其一) 

-가의 전을 읽다

 

        北澗居簡(북간거간/南宋)

諸老先生總未言(제로선생총미언) 여러 선생들은 모두 말이 없는데

一言中的已先聞(일언중적이선문) 한 마디 핵심을 찌르니 벌써 소문났지

守成天子恭沈黙(수성천자공침묵) 수성 천자는 다소곳이 입을 다물고

不妬多功重少文(부투다공중소문) 공은 많고 또 학문 적은 이를 시기하지 않네

 

 北澗居簡(북간거간/南宋), <讀賈太傅傳(독가태부전)> (二首其一) 

- 賈太傅: 서한(西漢) 문제(文帝) 때 장사왕(長沙王) 太傅를 지냈던 가의(賈誼). 賈誼는 어린 시절 제가(諸家)에 통달해 文帝가 그를 박사(博士)로 발탁했다. 그는 복색을 개정하고, 법제를 제정하며 예악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대신들의 반감을 샀고 결국 조정에서 쫓겨나 長沙王 太傅로 좌천되었다. 실의(失意)하여 시름의 나날을 보내다가, 나중에 양회왕(梁懷王) 太傅로 옮겼다가 죽었다. 그의 나이 33세였다. 사람들을 그를 賈太傅 또는 가생(賈生)이라 불렀다. 

- 中的: 핵심(正鵠)을 찌르다. 표적에 명중하다. 

- 守成天子: 나라 안팎의 외우내환을 극복하고 치세를 이어간 황제. 청대(淸代)에는 가경제(嘉慶帝), 명대(明代)에는 만력제(萬曆帝)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 少文: 학문(學文)이나 문재(文才)가 부족한 사람.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 2022. 9. 14)

 

* 청말근대 방주(方澍)의 <수국(壽菊)> 경심(鏡心) (設色絹本, 直徑24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