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對月吟(차대월음)
-달을 마주해 읊다
金集(김집)/조선
星河掩光彩(성하엄광채) 은하수가 찬란한 빛을 가리지만
天地倍澄淸(천지배징청) 천지는 훨씬 맑고 깨끗하구나
卻對一輪影(각대일륜영) 도리어 하나의 둥근 모습을 마주하니
盡輸萬里情(진수만리정) 만리의 정을 다해 보내주는 구나
盈虧常忌滿(영휴상기만) 차다가 이지러져 늘 가득함을 꺼리니
消長不傷明(소장부상명) 쇠하고 자라나도 밝음을 상하지 않네
配德坤宮正(배덕곤궁정) 덕을 나누어 바르게 땅에 두르고
昭輝孰敢爭(소휘숙감쟁) 밝게빛나니 누구와 감히 다투겠는가 (번역 한상철)
星河[성하] : 銀河水[은하수]
光彩[광채] : 아름답고 찬란하게 빛나는 빛, 정기있는 밝은 빛.
消長[소장] : 쇠하여 사라짐과 성하여 자라감. 消長之數[소장지수] : 흥망성쇠의 이치.
* 愼獨齋先生遺稿卷之二[신독재선생유고2권]次龜峯詩[차귀봉시] 귀봉 宋翼弼[송익필,1534-1599]의 시를 차운한 시. 金集[김집 : 1574-1656] : 자는 士剛[사강], 호는 愼獨齋[신독재].
* 티스토리 돌지둥님에서 인용 수정.(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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