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初下浙江舟中口號(초하절강주중구호)/맹호연(당)-명시 감상 1,986

한상철 2022. 9. 17. 07:06

初下浙江舟中口號(초하절강주중구호)

-처음으로 절강의 배 가운데서 외치다

 

       孟浩然(맹호연/唐)

八月觀潮罷(팔월관조파) 팔월에 밀려드는 물결을 구경한 뒤

三江越海潯(삼강월해음) 삼강은 바다로 흩여져 젖어드네

回瞻魏闕路(회첨위궐로) 고개를 돌려 조정으로 향한 길 보며

空復子牟心(공복자모심) 부질없이 출사의 마음을 돌이키네

 

☞ 孟浩然(맹호연/唐), <初下浙江舟中口號(초하절강주중구호)>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해수 경해에서 인용 수정(2022. 9. 16)

- 八月觀潮:  https://blog.daum.net/songchen/3225296 참조. 

- 三江: 고대 각 지에 있던 수많은 물길(水道)의 총칭(總稱).  국어(國語) <월어상(越語上)> 위소(韋昭)의 주()에 따르면 三江은 오강(吳江전당강(錢塘江포양강(浦陽江). 

- 魏闕: 원래 `대궐의 정문`을 뜻하는 단어였으나 조정(朝庭)으로 바뀌었다. 

- 子牟心: 춘추(春秋)시대 위()나라 공자 모()가 첨자(瞻子)에게 이르기를 "몸은 강과 바다에 있어도 마음은 항상 조정에 있다"(身在江海之上 心居乎魏闕之下)고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달리 子牟戀이라고도 한다. 장자(莊子) <양왕(讓王)>에 나온다.

 

 

* 북송 ( 北宋 )  허도령 ( 許道寧 ) 의  < 고추관조도 ( 高秋觀潮圖 )> ( 墨筆絹本 , 23.7×25.4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