飜方曲(번방곡)
-홍랑의 시조 '묏버들 가려 꺽어'를 본떠 번역한 한시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조선
折楊柳寄千里人(절양류기천리인) 버드나무 꺽어 천리의 사람에게 부치노니
爲我試向庭前種(위아시향정전종) 나를 위해 시험 삼아 뜰 앞에 심어두고 보세요
須知一夜新生葉(수지일야신생엽) 마땅히 하룻 밤새 새로운 잎 나온 것을 아신다면
憔悴愁眉是妾身(초췌수미시첨신) 초췌하니 시름겨운 눈썹은 바로 첩의 몸이랍니다
* 제1구가 비문에는 折楊柳寄與千里人(절양류기여천리인) 8 자로 되었으나, 오류로 보여 필자는 '與' 자를 삭제한다. 칠언절구 작법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蛇足이라 여긴다.(한상철 주)
憔悴[초췌] : 얼굴이나 몸이 몹시 지치거나, 병을 앓거나 하여 안색이 좋지 않거나, 瘦瘠[수척]한 상태에 있음.
* 홍랑의 시조 원문.
묏버들 갈여 것거 보내노라 님의손에
자시는 窓[창]밧긔 심거 두고 보쇼셔
밤비예 새닙 곳 나거든 날인가도 너기쇼셔
孤竹遺稿[고죽유고]七言古詩[7언고시]1683간행본.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0 최경창(1539-1583)
* 티스토리 친구 돌지둥님에서 인용 수정.(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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