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夜寄丘員外(추야기구원외)
-가을밤에 구원외에게 부치다
韋應物(위응물, 737~?)/당
懷君屬秋夜(회군속추야) 그대가 그리우니 때마침 가을 밤이라
散步詠凉天(산보영량천) 산보를 하며 시원한 하늘을 읊었지오
空山松子落(공산송자락) 아무도 없는 산속에 솔방울은 떨어지는데
幽人應未眠(유인응미면) 임자(그대)도 응당 아직 잠 못들겠지요 (번역 한상철)
*員外(원외) ; 벼슬 이름
*屬(속) ; 때마침 *幽人(유인) ; 隱者(은자).
* 위응물이 절친한 친구인 丘丹(구단)에게 보낸 시다. 가을밤에 문득 친구가 그리워 시를 써 편지로 전했다. "나도 그대가 그리워 함께 읊던 시를 떠올리며 산책하는데, 그대 역시 조용한 산속에서 잠 못 이루고 있을 것"이라 말하며, 담백한 우정을 나눈다. 구단은 벼슬을 버리고 臨平山(임평산)에 들어가 도를 닦고 있다. 이 시를 본 구단은 곧바로 답장을 보낸다.
露滴梧葉鳴(로적오엽명) 이슬 맺힌 오동잎은 울고
秋風桂花發(추풍계화발) 가을바람에 계수나무 꽃이 피네
中有學仙人(중유학선인) 그 가운데 신선 배우는 이 있어
吹簫弄山月(취소롱산월) 피리 불며 산과 달을 희롱하네
* 1300년 전 도사들이 주고받은 편지다.
저작권자 © 양돈타임스
출처 : 양돈타임스(http://www.pigtimes.co.k
이하 원문출처=동아일보. 가을 소리[이준식의 한시 한 수]〈178〉. 이준식 성균관대 명예교수. 입력 2022-09-16
* 다음카패 영일서단에서 인용 수정함.(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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