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次北固山下(차북고산하)/왕만(당)-명시 감상 2,182

한상철 2023. 5. 9. 10:07

次北固山下(차북고산하)

-북고산 아래에서

王灣(왕만)/당

客路靑山外(객로청산외) 나그네 길은 푸른 산 밖인데

行舟綠水前(행주록수전) 배는 푸른 물(장강) 앞을 지나네

潮平兩岸闊(조평량안활) 조수가 평평해 두 언덕은 넓어졌고

風正一帆懸(풍정일범현) 바람이 순해 돛 하나를 달았네

海日生殘夜(해일생잔야) 바다 해는 새벽에 뜨고

江春入舊年(강춘입구년) 한 해가 저물어 강에는 봄이 들었네

鄕書何處達(향서하처달) 고향에 보낸 편지는 어디 쯤 닿았을까

歸雁洛陽邊(귀안락양변) 돌아가는(북) 기러기는 낙양 주변일턴데(번역 한상철)

 

* 王灣(왕만, 693~751), 하남(河南) 낙양(洛陽, 河南) 사람이다. 당나라 현종(玄宗) 선천(先天) 연간에 진사(進士)가 되었고, 개원(開元) 초에 형양주부(滎陽主簿)가 되었다, 일찍이 정부에서 서적을 교감, 정리하는 작업에 두 차례 참여했다. 『군서사부록(群書四部錄)』 집부(集部)의 편찬에 참여하여 9년 뒤 완성하고, 그 공으로 낙양위(洛陽尉)에 올랐다. 문명을 일찍부터 떨쳤고, 시에 능했으며, 일찍이 오초(吳楚) 지역에 머물면서 많은 저술을 남겼다. 『전당시(全唐詩)』에 시 10수가 수록되어 있다.

* 다음카페 청우산방 2001 한병곤 님에서 인용 수정.(2023. 3. 2)

 

위 시가 새겨진 청화백자 필통. 필자 소장.